아침마다 강변길을 걷는다
이제는 빠르지 않은 
느릿한 걸음
 
강변길엔 아침마다 안개가
나보다 먼저 마중 나와 
서성이곤 했다 
 
저만큼 앞장서서 가는 
사람의 뒷모습은 누군가?
끝내 앞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사람 
 
맑은 날 강변길에 나가보니 
사람대신 나무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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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