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당한 어느 가장의 이야기다.

   그 가장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끌고 집으로 향했는데, 현관에 들어서자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아들이 보였다. 평상시 같으면 잔소리를 했겠지만, 그날은 잔소리할 의욕도 없어 게임만 하고 있는 아들을 우두커니 바라보았단다. 게임에서 져서 실패란 단어가 화면이 떴는데 아들은 더 신나 하더란다.

 

“ 너 fail 무슨 뜻인지 아니?”

 " 실패란 뜻 아니에요?“

 

   게임에서 실패란 다시 한 번 해보라는 뜻이라고 아들은 더 신나 하더란다. 좋아 하는 아들을 보며‘그래 네가 나보다 낫구나, 실패란 네 말처럼 끝이라는 소리가 아니고 다시 한 번 해보라는 뜻이구나, 새롭게 시작하라는 뜻이니 오히려 신나는 일이 맞구나.’그리고 아빠는 다시 일어났다고 했다. 문제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기 때문이란다. 실직당한 가장처럼 다른 눈으로 바라보기를 시작 할 때, 새로운 길이 보인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그 하나님의 사랑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기에 인간의 절망은 곧 하나님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다.

 

<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 호 11:8 >

 

   오늘 우리 시대의 비극은 무엇인가? 꾸지람을 해줄 어른이 사라져버린 것이란다. 요즘엔 고등학생이 교복을 입고 저 구석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도 아무도 지적하지 않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봉변을 당할 까봐 못 본 척 얼른 지나가버리기 일쑤. 옛날엔 백발성성하신 할아버지가 호통을 치면 동의가 되 든 안 되든, 꾸지람을 수용하는 분위기였는데, 일절 간섭하지 않는 것이 미덕인 시대가 슬프다고 하신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간섭 안 받고 잔소리 안 들으니 편하고 좋을지 몰라도, 그것이 자신들에게 재앙이라는 것이다.

 

나는 저 광야에서 그 메마른 땅에서, 너희를 먹이고 너희를 살렸다. 그들을 잘 먹였더니 먹는 대로 배가 불렀고 배가 부를수록 마음이 교만해지더니 마침내 나를 잊었다.

호:13장 5,6,

 

  우리나라 6,70년대 보릿고개를 기억하는가? 대한민국이 어떻게 이만큼 잘사는 나라가 되었는지 벌써 잊었는가? 잘사는 나라가 되어서는 어떻게 되어 버렸는가? 묻고 계신다.

 

   어느 장로님 부부이야기다.

   부부 싸움을 하거나 무슨 일 때문에 화가 나면 몇 날이고 말을 안했다고 한다. 화가 난 상태에서 말을 하면 실수하기 쉽기 때문에 말을 안 했다고는 하지만, 젊은 아내가 소화하기에는 벅찬 일이었다. 어느 날 남편은 화가 난 채로 출근했다. 그동안 몇 차례 겪은 일이라 ‘ 이건 일주일짜리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며칠이고 말을 안 할 것이라 생각했던 예상을 깨고 말도 하고 놀랍게도 아침에 있었던 일을 사과까지 하더란다. 그 장로님은 젊은 시절부터 점심에 식사를 하고 시간이 남으면 성경을 읽으셨단다. 그날도 점심식사를 마치고 성경을 읽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구절이 있었다고 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짖지 말며 해가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엡 4:26

 

그 장로님은 이 말씀을 읽으며 그동안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하나님 말씀은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탈출구 없는 미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붙잡아라, 온 나라가 크게 음란하다, 사랑하기 때문에 화가 난다. 회개가 반전의 열쇠다. 이름을 바꾸어 주시는 은혜, 죄의 길에서 떠나라 , 하나님 개입하심이 은혜다. 예기치 못한 기쁨 , 책은 3부로 나누어 있는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말씀이 가득하다.

이찬수 목사님은 만신창이가 된 이 나라와 한국교회를 향해 여전히 소망이 있음을 전하는 분당 우리교회 단임 목사다.

 

   하나님은 “ 내가 너를 어찌 버리겠느냐” 라고 하시며 포기하지 않는 사랑을 보이시지만, 그분의 사랑은 결코 죄와 타협하거나 얼렁뚱땅 덮고 넘어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회복을 경험하기 위해 ‘철저한 회개와 돌이킴’의 자리로 나아가야한다. 그럴 때 상처투성이의 인생을 싸매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다. -표지글이다 -

 

 ‘하나님의 사랑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문학모임 선배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