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교적 많은 글을 썼다.
1960~1970년의 저서들은 젊은 층의 독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폭 넒은 반응을 차지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장년기와 노년기를 맞고 보내며 인생과 사회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더 늦기 전에 스스로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과제들을 모아 정리해보기로 했다.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지혜를 추구해보고 싶었다. 인생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관심들도 외면할 수가 없었다. 늙어서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후배와 후손들에게 존경받아야할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
-서두에 쓰신 글이다-
40세까지 가난하게 살았고 대학을 다닐 때는 아르바이트를 했고 해방이 되고 무일푼으로 탈북을 했으며, 6.25전쟁으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으며 정전(停戰)이 되고 서울로 오셨단다. 대학교수의 직책을 맡고 겨우 안정을 되찾게 되었을 때 부양가족이 8명, 셋방살이 고생도 하셨고 기초생활의 어려움도 겪으셨단다. 돈이 필요하고 가난을 극복해야 했고 그렇게 20년, 그러나 80이 되었을 때, 일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때의 답은 ‘일은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 라는 것이었다,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과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돈을 써가면서라도 해야 하는 것, 세상에는 그렇게 사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어 나도 그 가운데 한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했다.
오래 사는 것이 바람직스러운가.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나 자신이 행복하게, 그리고 이웃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 때까지 살수 있다면 그것으로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장수보다는 좀 더 오래 많은 일로 봉사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소원이 장수의 가치와 의미가 될 것이고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온단다.
93세 가을 잠에서 깨어 메모하신 글이다 ‘나에게는 두별이 있었다. 진리를 향하는 그리움과 겨레를 위하는 마음이었다. 그 짐은 무거웠으나 사랑이 있었기에 행복했다.’
실연을 해도 사랑을 해 보는 것이 귀하다. 인간적 성장이 더 귀하기 때문이며 자녀를 위한 부모의 희생만큼 고귀한 사랑은 없다고 하셨다. 먼저 위해주는 것이 사랑이며, 외모보다는 감정이 아름다운 여자는 생활자체가 아름답고 가족과 주변사람에게도 아름다운 행복을 더해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감정이 아름다운 여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늙어서도 여성미를 유지 한단다. 결혼은 연애의 종말이 아니고 더 높은 사랑의 출발이며 아내의 어떤 면을 키워주고 어떻게 위하는 마음을 가질까, 아내로 하여금 아름다운 감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하신다. 아름다운 감정은 어디서 오는 가 타고난 성품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 아름다운 감정을 유지하고 키워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며 그런 생각을 포기한 사람과는 세월이 흐르고 나면 현격한 차이를 가져 온다고 하셨다.
종교적 신앙을 갖는 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예수의 교훈이 내 인생의 진리가 되었기 때문에 그대로 믿고 따르는 동안에 어떤 은총의 체험을 통해 확고한 생의 신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은총의 체험이란 과학적 개념은 아니다. 윤리적 규범과 합치되면서도 초월하는 것이다. 인간적 삶은 정신적 질서가 있어 삶의 역사와 사회적 가치가 성립 된다. 원리적 규범도 있고 선의의 가치도 있다. 평화를 위한 의무도 있고 불의를 억제하는 권리와 의무도 있다. 이러한 정신적 가치와 질서가 무너진다면 인간들의 삶은 그 의미를 상실 하게 된다.
신앙인들은 그 정신적 가치와 질서 속에 어떤 은총의 가치와 질서를 체험하는 때가 있다. 성경에는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했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인간적 자유에 의한 것도 아니고 자연이나 정신적 질서를 넘어선 어떤 부르심을 받는 다든지, 택함을 받았다는 의미다. 허무주의에 빠진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받고 “영원과 하느님의 사랑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십시오.” 진정한 종교적 선택과 결단은 그런 것이라 하신다.
정신적 성장과 인간의 성숙은 노력만 한다면 75세까지는 성장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단다. 80세가 되면 노년기라고 하셨으며 인생의 황금기는 60세에서 75세, 그러나 97세에도 글을 쓰고 계신다. 성공하면 행복할까, 사랑이 있는 고생이 기쁨이었네,오래 살면 좋을까,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황혼기 이혼에 관하여, 무엇이 여성을 아름답게 하는 가, 뜻대로 안 되는 자녀교육, 내 친구 안병욱, 마지막 선택권은 누구에게나 있다. 자서전을 쓴다면,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현대인들에게도 종교는 필요한가, 젊어서는 용기 늙어서는 지혜, 취미 생활의 즐거움, 늙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노년기에는 존경스러운 모범을, 누구 곁으로 가야 하는 가 책은 5부로 나누었다. 마음에 새기고 간직해야 할 말씀이 가득하다.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나셨다. 일본 조치대학교를 졸업, 연세대학교에서 30년 후학을 길렀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교수 엮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예수‘ ’영원과 사랑의 대화‘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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