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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태어나

지상에서 걸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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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길

가만히 뒤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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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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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의 생

한 잎 낙엽같이 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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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도 있었지만 안으로

숨죽여 운 날도 수다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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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삶이 오늘 문득

감사하고 또 보석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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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여.

11월의 나무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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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칠 것 아낌없이 떨치고

찬바람 속에 새봄을 준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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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