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여라

어린 풀잎위에

내려앉은 이슬

만상에 향유를 입히는 햇살

비단실 푸는듯

바람도

아무런 말이 없어라

 

다만 고요하여라

천둥소리 하나 없이

마음이 문을 열고

그대와 나

길을 트니

 

진실로

한 탄생의 아득한 날

그 이름과

그 신분과

그 복된 소식이

어둔 세상 죽음의 문턱에 조차

빛으로 빛으로

전파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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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