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윤보영  (0) 2018.02.12
봄--- 오탁번  (0) 2018.02.12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김영랑  (0) 2018.02.11
봄비 --- 이수복  (0) 2018.02.10
다시오는 봄---도종환  (0) 2018.02.09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