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0'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11.10 11월의 노래 --- 김 용택 by 물오리
  2. 2017.11.10 11월이 가는 갈밭 길에서 --- 김동규 by 물오리
  3. 2017.11.10 하나님 말씀, by 물오리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 납니다.

못 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로움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스칩니다.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빈 산에 남아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해 지고
가을은 가고
당신도 가지만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남지 않고 김납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오는 길 ---이재무  (0) 2017.11.14
가을에 당신에게---정호승  (0) 2017.11.13
11월이 가는 갈밭 길에서 --- 김동규  (0) 2017.11.10
후회--- 루이스 보르헤스  (0) 2017.11.09
햇살에게---정호승  (0) 2017.11.09
Posted by 물오리

 




처음에는 문득, 바람인 줄 알았다
娼婦의 賣笑같은 까칠한 소리로
살과 살을 비벼대다 드러눕던 몸짓,

바람 가는 길목을 지키고 섰다가
혼절하는 몸소리로 제 허리를 꺾어
속 대를 쥐어 틀어 물기를 말리고

타오르는 들불의 꿈을 꾸며 잠이 든
늙은 갈대의 가쁜 숨소리

11월이 가는 갈밭 길에는,
빠른 걸음으로 노을이 오고

석양마다 숨이 멎던,

하루를 또 보듬으며

목 젖까지 속울음

차오르던 소리를
처음에는 문득,

바람인 줄 알았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에 당신에게---정호승  (0) 2017.11.13
11월의 노래 --- 김 용택  (0) 2017.11.10
후회--- 루이스 보르헤스  (0) 2017.11.09
햇살에게---정호승  (0) 2017.11.09
11월의 편지---목필균  (0) 2017.11.08
Posted by 물오리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장 ~ 3절

'하나님 쪽지[Read the Bi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 말씀.  (0) 2017.11.14
하나님 말씀,  (0) 2017.11.13
하나님 말씀,  (0) 2017.11.08
하나님 말씀,  (0) 2017.11.06
하나님 말씀,  (0) 2017.11.03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