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1'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8.02.01 기도 --- 구상 by 물오리
  2. 2018.02.01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by 물오리
  3. 2018.02.01 꽃자리 ---구상 by 물오리
  4. 2018.02.01 어떤나무의 말---나희덕 by 물오리



 

땅이 꺼지는 이 요란 속에서도
언제나 당신의 속사귐에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내 눈을 스쳐가는 허깨비와 무지개가
당신 빛으로 스러지게 하옵소서.
부끄러운 이 알몸을 가리울
풀잎 하나 주옵소서.
나의 노래는 당신의 사랑입니다.
당신의 이름이 내 혀를 닳게 하옵소서.
이제 다가오는 불 장마 속에서
'노아'의 배를 타게 하옵소서.
그러나 저기 꽃잎 모양 스러져 가는
어린 양들과 한 가지로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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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리 ---구상  (0) 2018.02.01
어떤나무의 말---나희덕  (0) 2018.02.01
Posted by 물오리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오

 

구름이 꼬인다 갈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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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네가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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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잎을 주지 마십시오.
연록빛 날개로 잠시 날아오를 뿐
곧 스러질 잎사귀일랑 주지 마십시요.
제 마른 가지 끝은
가늘어질 대로 가늘어졌습니다.
더는 쪼갤 수 없도록.
여기에 입김을 불어 넣지 마십시오.
당신 옷깃만 스쳐도
저는 피어날까 두렵습니다.
다시는 제게 말 걸지 마십시오.
나부끼는 황홀 대신
스스로의 棺이 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제 뿌리를 받아주십시오.
부디 저를 꽃 피우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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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