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 줄 알게 하소서. 

가짐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잃음인 것을...

이 가을에 뚝뚝지는 낙과의 지혜로 

은혜로이 베푸소서.


떠날 줄 알게 하소서.

머무름보다 더 빛나는 것이 

떠남인 것을... 

이 저문 들녘 철새들이 남겨둔 보금자리가 

약속의 훈장이 되게 하소서.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재의 빛---김후란  (0) 2018.11.19
생각해 봤어---김종상  (0) 2018.11.19
눈물 --- 오세영  (0) 2018.11.16
눈사람 부모님---이해인  (0) 2018.11.13
내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동주  (0) 2018.11.12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