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비가 내리더니
가을이 몇 발자국 앞서가네.
나뭇잎이 흩날리는 거리
바람 소리도 거칠어졌네.
겨울은 그렇게 오는 것인가
밤새 머리 위에 눈을 이고
어느 날 갑자기
하얀 손님으로 왔으면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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