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신문을 펴보니 사진 한 장이 내 시선을 잡는다 .
내나이 14살,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찡해 왔다.
건축업을 하는 막냇동생을 나는 늘 업어 주었다.
어머니는 농사 일 , 장사를 하시는 아버지 일에 늘 바쁘셨다.
동생은 내 등에서 조잘조잘 말을 배웠고 내 손을 잡고 첫 걸음을 떼었다.
그리고 가끔씩 오줌을 싸면 등이 뜨뜻해 왔다.
어머니는 어려운 살림에 육남매를 키우셨다. 머리에는 하얀 수건을 쓰셨고 늘 부지런 하셨던 어머니 ,
결혼 후에도 몸살이 나면 갓절여 무친 열무김치에 칼국수를 만들어 주셨던 어머니,
삶이 고단할 때마다 늘 용기를 주셨던 어머니, 이 아침 그 어머니가 몹시도 그립다.
그 사랑으로 우리 형제들 그러그러 자기 일에 충실히 잘 살고 있다.
생전에 좀더 잘해 드렸어야 하는데...
그래도 기쁜 일은 늦게라도 주님을 영접하고 가신 것,
천국 가면 만나 뵈울 수 있기를 주님께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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