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초 , 씨를 뿌려서 가꾼 나팔꽃 두 송이가 처음으로 피었다.

해마다 일층 화단에 씨를 묻고 창가로 올려 키우는 것이지만 처음 필 때가 참 예쁘다.

물 주고 쌀뜬물도 주고 대가 실하게 올라오더니 꽃도 실하고 요염하다.  예쁜 꽃을 자세히 보면

그 색감에 놀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기르시는 주님 솜씨에 또 한 번 놀란다.  

꽃말은 기쁜 소식이다.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집에서 쉬고 있는 나를 위로라도 해 주는 듯, 환하게 피어 내 마음도 기쁘다.

 아침이면 오늘은 몇송이가 피었을 까 창문을 열고 보게 된다 .

줄기 따라 꽃봉우리가 종종 맺혀있다.  이제부터 앞다투어 피겠지만,

 창가를 핑크색으로 물들이고 보는 즐거움 또한  나만의 소소한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서툰 솜씨에도 잘 자라준 나팔꽃아 고맙구나 ' 나는 혼자 속 말을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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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