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까치)

눈을 들어
사방을 둘러보라
가까이
또 저 멀리 산과 들에
충만한 생명의 깃발로
나부끼는
초록 이파리들의
장엄한 군무(群舞)를 보라
지금은 가슴속 낡은
우울함과 자잘한 염려들
티끌같이 바람에
훨훨 모두 날려버리고
삶의 희망과 용기로 무장한 채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
초록의 응원을 등에 업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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