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되어
자식같은 천둥지기 논 몇 다랑이
붙여먹고 사는 홍천댁
저녁 이슥토록
비 바람에 날린 못자리의 비닐
씌워주고 돌아와
식은 밥 한덩이
산나물 무침 한 접시
쥐코밥상에 올려놓고
먼저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흙물 든 두 손을 비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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