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되어

자식같은 천둥지기  논 몇 다랑이
붙여먹고 사는 홍천댁

저녁 이슥토록
비 바람에 날린 못자리의 비닐
씌워주고 돌아와

식은 밥 한덩이
산나물 무침 한 접시
쥐코밥상에 올려놓고

먼저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흙물 든 두 손을 비비며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윤동주  (0) 2021.12.18
내 잔이 넘치나이다 --- 홍수희  (0) 2021.12.08
아무나 보듬고 싶다---김준태  (0) 2021.11.27
11월 - - - 나태주  (0) 2021.11.13
9월의 노래 ---이채  (0) 2021.11.09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