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칠엽수 교목 마른가지에

까치 한 마리 앉아 까악까악 우짖는다

무슨 기쁜 소식 있으려나

창을 열고 내다본다

하늘이 우루루 달려오고

먼 산 함께 우줄우줄 다가선다

가슴에 쌓였던 먹구름 스르르

하늘로 날아가고 빈자리에

바람솔솔 이슬인 양 스며든다

지상의 삶이 눈물나게 해맑은

한순간, 이것이 까치가 물어다준

기쁨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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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