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교토에 있는 도시샤대학을 방문했습니다. 도시샤대는 1875년 기독교인 니지마조에 의해 설립된 기독교 종합대학입니다.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조그만 예배당이 보였습니다. 방학이라서 예배당 안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스테인드 글라스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교회당 옆 뜰에 윤동주 시인과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서 있습니다.
윤동주 시비에는 그의 대표 시 '서시'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시비옆에 도시샤대 설립 150주년 행사가 열리는 2월 16일 윤동주 학생에게 명예문화 박사학위를 수여한다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윤동주 학생은 1942년 도시샤대학 문화부 영문학과 편입학했고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감옥에서 옥사했습니다. 서거 80주기를 맞아 명예문화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 16일 5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학위 수여식이 성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대학 측은 " 당시 시대의 추세에 저항하지 못하고 윤동주라는 한 학생의 소중함을 지키지 못했다."며 일본정부가 자행한 폭력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늦었지만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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