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고 싶어라
산길 모퉁이 금강초롱
그 꽃잎 사이에서 나풀거리는 아침으로
새벽하늘에 돋아난 금성
그 별빛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
거울에서 사라진 웃음
눈물로 번제를 드린다면
다시 눈부신 오후의 타악기 처럼 웃을 수 있을까
징검다리의 마지막 돌 하나로 살고 싶어라
시냇물의 노래를 들으며
가장 넉넉한 자리에 안착하는 새를 보며
저녁을 맞고 싶어라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정희성 (0) | 2017.11.07 |
---|---|
내가 사랑하는 계절 ---나태주 (0) | 2017.11.07 |
강가에서---고정희 (0) | 2017.11.01 |
낙엽시초--- 황금찬 (0) | 2017.11.01 |
님을 그리며 --- 청암 방효필 (0) | 2017.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