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반에 오카야마로 파견되어 대학 학장이 되면서 마음이 어수선하고 심란할 때가 참 많았는데 그때 존경하는 신부님 한분이 짧은 시 한편을 건네주었다고 한다.
‘주님이 심은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
그 후, 이 말은 힘든 일이 있을 때, 특히 사람관계로 지치고 고통스러울 때마다 힘을 주고 마음의 평안을 되찾게 해주는 도움의 손길이 되었다. 꽃을 피운다는 것은 늘 웃는 얼굴로 대함으로써 자기 자신뿐 아니라 주위사람들 까지 환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며 꽃이 실제로 그렇듯, 활짝 핀 꽃은 보고만 있어도 누구나 얼굴에 웃음이 지어지고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는 것처럼 환하게 웃으란다.
상대가 미소 짓기를 기다리지 말고 당신이 먼저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란다. 그 웃음이 세계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힘이 되고, 우리는 예수의 등불에서 불을 나눠 받아 각자 자신의 자리에 빛이 되어야함은 물론, 더 나아가 세상을 비추라 한다.
아름다운 만남을 원한다면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만남의 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키워 가야하고, 그저 만나는 것만으로는 신뢰관계를 쌓을 수 없단다.‘인연을 소중히 하자’라는 생각을 확고히 하도록 노력하라고 수녀님은 말한다.
“수녀님은 마음이 심란할 때가 없나요? 늘 웃는 얼굴이세요!”
“ 그럴 리가 있나요. 심란한 마음을 스스로 다스려 주위 사람들의 기분까지 어둡게 하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것뿐이에요.”어느 학생 질문에 대답이다.
희망에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끝까지 희망의 꿈을 놓지 않아야하고 희망을 잃는 것은 살아가는 힘을 잃는 것, 마음의 버팀목이 있으면 큰 고통도 이겨낼 수 있단다. 넘어져도 다시 걸을 수 있느냐가 목표 달성의 갈림길이라고 했다.
잃은 것에 가슴아파하고 한탄만 하다보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또한, 근심걱정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단다. 근심을 안고 있는 자신도 아끼고 사랑하란다. 무기력한 자신을 외면하는 대신 부족한 자신과도 화해하며 사이좋게 살아가란다.
신은 당신이 견디지 못할 시련은 주시지 않으시고 문제가 많은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인 이상, 어느 누구도 고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또한, 신은 우리에게 시련에 맞설 용기와 이겨낼 수 있는 힘과 빠져나갈 길을 준비해 주신단다.
행복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습니다, 주어진 일에 전력투구해야하지만 휴식도 필요합니다, 웃는 얼굴이 행복을 제조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랍니다, 당신이 소중합니다, 고통스러운 밤이 지나면 반드시 새 아침이 옵니다, 신은 따르는 자를 물리치지 않습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을 빛나게 살아가세요, 늙음은 당신을 개성적으로 만드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기도를 외는사람이 아니라 기도를 하는 사람이 되세요. 온기가 없는말을 내 뱉어선 안됩니다, 책은 4부로 나누어 있다.
1927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성심여자대학교와 상지대 대학원을 수료했고 노트르담 수도회에서 수녀가 되었다. 그녀의 부친은 육군 교육총감을 지냈는데 1936년 발발한 군사쿠테타 당시 반란군의 흉탄에 맞아 타계했다. 아홉 살 어린나이로 충격적인 사건을 지켜보아야했고 사회적 성취는 이루었으나 어릴 적 겪었던 트라우마로 인한 번뇌에 오랜 시간 시달렸고 심각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그녀는 “ 주님이심은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 짧은 시 한편으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였으며 기쁨을 되찾았다. 젊은이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 -표지 글이다-
“ 당신이선 그자리가 바로 당신의 자리입니다. 그곳이 어디든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탐스런 열매를 맺을 날이 올 겁니다.” 이 책을 엮은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님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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