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히 일하시는 우리 어머니 곁에 사는
기쁨과 행복을 아시는지요
지붕 위에 떨어지는 열이틀 달빛과 풀벌레 산 가득 우는 곳
산이 솟고 강이 흐르는 소리가 내 깊은 잠을 흔들어 깨우는 곳
그리고 나는 오늘 가난한 우리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어요
밤이 깊고 어머니 곁에 풀벌레 울음소리
고추 참깨 알밤이 쌓여가고
나도 그 곁에 곡식처럼 쉽니다
큰 복이지요
일해도 일해도 가난해서 일을 하시는 우리 어머니,
나를 낳아주신 우리 어머니 곁에 내가 사니까요
비 오는 마을과 호박꽃 핀 돌담을 지나
어머니와 마주 앉은 저녁 달빛은 마당을 지나고
늘 평화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