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의 시---김사랑  (0) 2021.09.27
달빛 기도 ---이해인 수녀님  (0) 2021.09.21
나무--- 나태주  (0) 2021.09.02
성묘 가던 날 ---이용주  (0) 2021.08.29
가을 비 ---도종환  (0) 2021.08.25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