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시월이야

길가에 코스모스 피고

바람에 흔들릴 때면 

소녀처럼 웃고픈 시월이야

 

꽃잎 따서 하늘에 날리면 

그 누가 내 마음 알아줄까 

아직도 그리는 이내 사랑을

고추잠자린 알아줄까

 

중년의 달은 뜨고 

기러기 울며 가는 밤이면 

내 사랑도 시월이야

내 인생도 시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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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