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란다 창문 너머로
매일 보는 초록 이파리들
밑도 끝도 없이
날로 빛깔이 짙어간다
남들이 눈치 못 채게
조금 조금 달라지는 데도
어느 틈에 눈부신
진 초록에 닿아 있다
나의 삶
나의 가슴도
저 싱싱한 생명의
빛으로 물들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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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 였을지도 모르는데. . .
더 열심히 파고 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 .
반 벙어리처럼
귀 머거리처럼
보내지 않았는가
우두커니 처럼 . . .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 . .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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