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임박해 오나이다

어머니!

그윽한 저----

비밀의 나라에서

걸어오시는 어머니의

고운 발자국소리

멀리서 어렴풋이

들리는 듯 하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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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오매 단풍 들겄네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 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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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 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좋아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하면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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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한것 높이 솟고
내리는 햇살
맑고 눈부셔

길가 코스모스
아름다이 하늘 그리고
빨간 고추 잠자리
바람타고 춤추면

그리던 추석 활짝 문 열고
흩어졌던 형제 모두 모여
부모님 뵈옵고
조상께 차례 뫼신후

햇곡식으로 만든
추석음식
나누면서
옛이야기 하면

마음 끝에서
오르는 행복
추석 아니면
어찌 이 행복 다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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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 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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