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Posted by 물오리

                            

                            차마 얼굴을 들지 못하는 아담, 넋이 나간 이브의 표정

 

Posted by 물오리

 

거기 신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술초에 매여

예수의 입에데니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라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 가시니라

 

요한복음 19장 29~30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혹독한 고통을 겪으시고

형벌을 받으신 예수님,  그 은혜로 우리는 축복을 받았음이라 

-고난주간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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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여기에 모은 이 글들은 지난 여러 해 동안 스님이 법문하시고 말씀하신 내용 중에서 가려 뽑은 것이다. 명동 성당 축성 백주년 기념으로 강연하신 것도 있고, ‘맑고 향기롭게’회원들과 길상회 모임을 대상으로 법문하신 것도 포함되어있다. - 이글을 엮은이의 말이다.-

   자연이든 사람이든 세상이든 다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란다. 진정한 마음의 인간으로서 맑고 투명하다면 그 그림자인 세상도 투명해진다고 했다. 세상에서 온갖 사건, 사고와 비리들이 일어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 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향기롭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란다.

   현대문명의 해독제는 자연 밖에 없다. 인간이 마지막으로 기댈 데가 자연이란다. 자연은 인간 존재와 격리된 별개의 세계가 아니다. 크게 보면 우주자체가 커다란 생명체이며 자연은 생명체의 본질이란다.

‘사람은 어떤 묵은데 갇혀 있으면 안 된다. 꽃처럼 늘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살아있는 꽃이라면 어제 핀 꽃하고 오늘 핀 꽃은 다르다. 새로운 향기와 새로운 빛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자기가 살던 집을 훌적 나오라는 소리가 아니라 낡은 생각에서 낡은 생활 습관에서 떨치고 나오라는 것이다. 세상 흐름대로 따르다보면 자기 빛깔도 없어지고 자기 삶도 없어진다. 생명은 늘 새롭다. 생명은 흐르는 강물처럼 새롭다. 둘레에 에워싼 제방을 무너뜨리고라도 늘 흐르는 쪽으로 살아야 한다.

   마음이 충만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적게 갖고 있으면서도 그 단순과 간소함속에서 생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삶을 살줄 아는 것이다. 그것은 모자람이 아니고 충만 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나름의 꽃씨를 지니고 있는데,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워낼 수가 없고,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선 흙속에 묻혀서 참고 견디어 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 - 법문 중에 하신말씀이다. -

    홀로 있는 시간, 소유의 비좁은 골방, 가난한 삶, 지혜로운 삶의 선택, 행복의 조건, 자기 안을 들여다 보라, 진정한 인간의 길, 수도자가 사는 집, 적게 가져야 더 많이 얻는 다, 떠남을 위하여, 영원한 자유를 찾아서, 책은 11부로 나누어 있다. 우리 삶속에서 생각해 봐야 할 지혜의 말씀이 가득하다.

Posted by 물오리

 

 

아카시아 향내처럼

5월 해거름의 실바람처럼

수은등 사이로 흩날리는 꽃보라처럼

일곱빛깔 선연한 무지게처럼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휘파람새의 결 고운 음률처럼

서산마루에 번지는 감빛 노을처럼

은밀히 열리는 꽃송이처럼

바다위에 내리는 은빛 달빛처럼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