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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04 다시 9월이 ---나태주 by 물오리
  2. 2020.09.01 9월의 기도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3. 2020.08.28 9월 ---이외수 by 물오리
  4. 2020.08.25 9월 ---정연복 by 물오리
  5. 2020.08.08 여름단상---이해인수녀님 by 물오리
  6. 2020.07.30 개양귀비---나태주 by 물오리
  7. 2020.07.25 8월의 시 ---정연복 by 물오리
  8. 2020.07.22 십자가 --윤동주 by 물오리
  9. 2020.07.18 기쁨 꽃---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10. 2020.07.18 연꽃 구경 --- 정호승 by 물오리

 

​                                                    기다리라, 오래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니라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가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이, 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았다

이제 제각기 가야 할 길로

가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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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고

꿈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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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9월 ---이외수

시 산책[Poem] 2020. 8. 28. 10:25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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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9월 ---정연복

시 산책[Poem] 2020. 8. 25. 12:55

 

 

                                                              

                            여름 끝물의 더위와

가을의 신선함

 

미지근한 온기와

서늘한 냉기가 함께 있어

 

산에 들에 오곡백과

무르익는 달.

 

어느새 종반으로 치닫는

올해의 지난날 뒤돌아보며

 

생활의 결의

새롭게 다지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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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 ---정연복  (0) 2020.07.25
Posted by 물오리



아무리 더워도
덥다고
불평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땀을 많이 흘리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일하고 사랑하고
인내하고 용서하며


해 아래 피어나는
삶의 기쁨 속에
여름을 더욱 사랑하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며
여름을 시작하는 삶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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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생각은 언제나 빠르고
각성은 언제나 느려

그렇게 하루나 이틀
가슴에 핏물고여

흔들리는 마음 자주 너에게 들키고
너에게로 향하는 눈빛 자주
사람들 한테도 들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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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윤동주  (0) 2020.07.22
기쁨 꽃--- 이해인 수녀님  (0) 2020.07.18
Posted by 물오리

 

올해도 어느새

내리막에 속도가 붙는 중

 

초록 이파리들

단풍 들 날 멀지 않으니

 

불볕더위의 심술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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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구경 --- 정호승  (0) 2020.07.18
Posted by 물오리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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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고궁을 나오며--- 김수영  (0) 2020.07.16
Posted by 물오리

 

 

 

한번씩 욕심을 버리고
미움을 버리고
노여움을 버릴때 마다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순한 눈길로 내마음에
피어나는 기쁨꽃 맑은꽃

한번씩 좋은생각 하고
좋은말을 하고
좋은일 할때마다
그래 그래 환희 웃으며
고마움에 꽃술 달고

내마음 안에 피어나는
기쁨꽃 맑은꽃

한결 같은 정성으로
기쁨꽃 피워내리라
기쁘게 살아야지
사랑으로 가꾸어 이웃에게
나누워줄 사랑열매 맺어

힘들고 슬프고 지친 사람들에게
사랑열매 하나씩
달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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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연꽃이 피면

달도 별도 새도 연꽃 구경을 왔다가

그만 자기들도 연꽃이 되어

활짝 피어나는데

유독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만이

연꽃이 되지 못하고

비빔밥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받아야 할 돈 생각을 한다

연꽃처럼 살아보자고

아무리 사는 게 더럽더라도

연꽃 같은 마음으로 살아보자고

죽고 사는 게 연꽃 같은 것이라고

해마다 벼르고 별러

부지런히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인데도

끝내 연꽃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연꽃들이 사람 구경을 한다

해가 질 때쯤이면

연꽃들이 오히려

사람이 되어보기도 한다

가장 더러운 사람이 되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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