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9.05.10 아름다운 신록 --- 이생진 by 물오리
  2. 2019.05.08 씨앗---정호승 by 물오리
  3. 2019.05.07 푸른하늘---노천명 by 물오리
  4. 2019.05.04 오월의 기도 --- 정연복 by 물오리
  5. 2019.05.04 오월의 시---이 해인 by 물오리
  6. 2019.05.02 만남 ---정채봉 by 물오리
  7. 2019.05.01 윤사월 ---박목월 by 물오리 2
  8. 2019.04.30 기쁨과 사랑 --- 김 후 란 by 물오리
  9. 2019.04.28 五月 --- 김동리 by 물오리
  10. 2019.04.24 그때---김용택 by 물오리

 

신록을 예찬하고 싶다

신록은 바다 속 같다

단물이 난다

벌레가 먹기 좋고

새들이 숨어서 노래하기 좋다

나도 산길을 거닐다 신록에 미쳐

파랗게 질린다

신록 속에는

사랑의 비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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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기도 --- 정연복  (0) 2019.05.04
Posted by 물오리

 

엄마가 날 낳기 전 나는 무엇이었을까

오월의 나뭇잎에 어린 햇살이었을까

엄마가 날 낳기 전 나는 무엇이었을까

길가에 핀 한송이 작은 풀꽃이었을까

아니면 남해의 어느섬 절벽 위에 둥지 튼

바다새의 작은 새알, 그 새알이었을까

아마 엄마가 나를 낳기 전

나는 엄마의 사랑하는 마음이었을거야

엄마의 마음 가운데 작은 씨앗이었을거야

엄마가 날 낳기 전 나는 무엇이었을까

엄마의 사랑하는 마음이었을거야

엄마가 날 낳기 전 나는 무엇이었을까

마음 가운데에 핀 작은 씨앗이었을거야

작은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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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이 해인  (0) 2019.05.04
Posted by 물오리


청자(靑瓷) 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머루순이 벋어 나오던 길섶
어디 메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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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저 맑고 푸른 하늘
우러르며

제 마음도 늘
맑고 푸르게 하소서.

저 밝고 따스한 햇살의
은총 받아

제 가슴속 그늘진 슬픔
옅어지게 하소서.

저 빨간 장미의
불타오르는 정열 닮아

삶의 의욕과 열정
불기둥으로 솟구치게 하소서.

저 춤추는 초록 이파리들의
경쾌한 율동같이

저의 하루하루 발걸음
사뿐사뿐 가볍게 하소서.

저 아름다운 세상은 주님의 것
그래서 또 나의 것

괜한 걱정하지 말고
한세상 기쁘게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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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오월

호수에 감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오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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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사랑 --- 김 후 란  (0) 2019.04.30
Posted by 물오리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당신은 지금 어떤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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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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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우리의 아침은 바람이
먼저 노크를 한다
그 이름 기쁨

정다운 햇살이 고개를 들이민다
그 이름 사랑

안녕하셔요
반갑습니다

기쁨과 사랑이 찾아준
우리들의 아침은 언제나 즐겁다

나는 오늘
남에게 무에 될까

나도 남에게 기쁨이 되고 싶다
사랑이 되고 싶다
우리 모두 한마음 가족이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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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김용택  (0) 2019.04.24
봄밤--- 황동규  (0) 2019.04.24
Posted by 물오리



5월의 나무들 날 보고
멀리서부터 우쭐대며 다가온다

언덕 위 키 큰 소나무 몇 그루
흰구름 한두 오락씩 목에 걸은 채
신나게 신나게 달려온다

학들은 하늘 높이 구름 위를 날고
햇살은 강물 위에 금가루를 뿌리고

땅 위에 가득 찬 5월은 내 것
부귀도 仙鄕도 부럽지 않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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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허전하고 우울할 때
조용히 생각에 잠길 때
어딘가 달려가 닿고 싶을 때
파란 하늘을 볼 때
그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가면 더욱더
저녁노을이 아름다울 때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
둥근 달을 바라볼 때
무심히 앞산을 바라볼 때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귓가를 스칠 때
빗방울이 떨어질 때
외로울 때
친구가 필요할 때
떠나온 고향이 그리울 때
이렇게 세상을 돌아다니는
내 그리움의
그 끝에
당신이 서 있었습니다.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