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19.06.28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이해인 by 물오리
  2. 2019.06.19 수채화 ---손월향 by 물오리
  3. 2019.06.18 눈물 ---김현승 by 물오리
  4. 2019.06.17 6월의 시---이해인 by 물오리
  5. 2019.06.12 삶을 감사하는 시 --- 정 연복 by 물오리
  6. 2019.06.06 겨울 장미의 노래 ---정연복 by 물오리 2
  7. 2019.06.03 빈말--- 김용택 by 물오리
  8. 2019.06.02 유월의 언덕---노천명 by 물오리
  9. 2019.05.30 6월 ---김용택 by 물오리
  10. 2019.05.27 목련 새 ---정연복 by 물오리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흘리는 것 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는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렐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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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햇살 한 움큼

도화지에 쏟아 놓고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
마음을 색칠하면
도화지에 퍼져 가는
지난여름

7월의 풀숲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이
뚝뚝 떨어져 내린다

숨었던 얘기들도
풀숲에서 일어나

7월의 초록빛 나무로
쑥쑥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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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 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제

나의 가장 나아중 지닌 것도 오직 이 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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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개 말을 걸어 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 이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 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속에 피어 낸 기쁨 한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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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말--- 김용택  (0) 2019.06.03
Posted by 물오리

 

나 아직은 땅에 발붙이고

살아 있어서

너무너무 좋다

참 기쁘고 행복하다.

가끔은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도둑같이 나를 찾아오지만

그래도 웃고 희망할 일들이

더 많은 인생살이.

세월은 바람같이 빨라

조만간 나그네길 끝나리니

삶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감사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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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사랑의 계절이
뭐 따로 있을까

사시사철이
사랑할 때이지.

꽃 피는 봄
불타는 장미의 여름

단풍과 낙엽의 가을
나목과 눈보라의 겨울.

어느 계절 어느 시간도
사랑하기에 좋은 것

사랑의 일은 때와 장소에
방해받을 필요 없는 것.

오히려 추위 속에 사랑의 불은
더욱 뜨겁게 타올라야 함을

노래하기 위해 지금 나의 온몸
불덩이로 허공에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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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꽃집에 가서

아내가 꽃을 보며 묻는다.

여보, 이 꽃이 예뻐

내가 예뻐.

참 내, 그걸 말이라고 해.

 

당신이 천 배 만 배 더 예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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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하늘은
사뭇 곱기만 한데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들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
곧 얼음 모양 꼿꼿이 얼어 들어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
이야기해 볼 사람은 없어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어 가지고 안으로만 들다

장미가 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사슴이 말을 하지 않는 연유도
알아듣겠다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언덕은
곱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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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6월 ---김용택

시 산책[Poem] 2019. 5. 30. 10:47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
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
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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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조금조금

알을 깨고 나와

이윽고 하늘 향해

날갯짓하는

목련 새야 하얀

아기 목련 새야.

오늘 너의 첫 비행을

축하하려는 듯

여느 때보다 더

싱그러운 봄바람 불어

기뻐 춤추며 하늘로 솟는

네 모습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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