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9.03.04 꽃 --- 정호승 - by 물오리
  2. 2019.03.04 바느질---박경리 by 물오리
  3. 2019.03.03 난 지금 입덧 중 - 입춘---목필균 by 물오리
  4. 2019.03.02 행복을 향해 가는 문--- 이해인 by 물오리
  5. 2019.03.02 봄 풍경--- 신달자 by 물오리
  6. 2019.02.27 햇살에게 --- 정호승 by 물오리
  7. 2019.02.25 봄은---김사림 by 물오리
  8. 2019.02.25 봄 비--- 김용택 by 물오리
  9. 2019.02.24 봄---김광섭 by 물오리
  10. 2019.02.24 봄비 ---정호승 by 물오리

      



            마음속에 박힌 못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마음속에 박힌 말뚝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꽃이 인간의 눈물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꽃이 인간의 꿈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칩 부근 --- 조병화  (0) 2019.03.06
연민 ---박경리  (0) 2019.03.05
바느질---박경리  (0) 2019.03.04
난 지금 입덧 중 - 입춘---목필균  (0) 2019.03.03
행복을 향해 가는 문--- 이해인  (0) 2019.03.02
Posted by 물오리

 

눈이 온전했던 시절에는
짜투리 시간
특히 잠 않오는 밤이면
돋보기 쓰고 바느질을 했었다

 여행도 별로이고
노는 것에도 무취미
쇼핑도 재미없고
결국 시간 따라 쌓이는 것은
글줄이나 실린 책이다

 벼개에 머리 얹고 곰곰이 생각하니
그것 다 바느질이 아니었던가
개미 쳇바퀴 돌 듯
한 땀 한 땀 기워나간 흔적들이
글줄로 남은 게 아니었을까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민 ---박경리  (0) 2019.03.05
꽃 --- 정호승 -  (0) 2019.03.04
난 지금 입덧 중 - 입춘---목필균  (0) 2019.03.03
행복을 향해 가는 문--- 이해인  (0) 2019.03.02
봄 풍경--- 신달자  (0) 2019.03.02
Posted by 물오리



하얀 겨울,
치마끈 풀어내고 살그머니
가슴에 작은 꽃씨 하나 품었다.

설 넘긴 해가 슬금슬금 담을 넘자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는 역겨움
토해도 토해도 앙금으로 내려앉는 금빛 햇살

매운 바람 속에 꼼지락거리던
꽃눈 하나 눈 비비고 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 정호승 -  (0) 2019.03.04
바느질---박경리  (0) 2019.03.04
행복을 향해 가는 문--- 이해인  (0) 2019.03.02
봄 풍경--- 신달자  (0) 2019.03.02
햇살에게 --- 정호승  (0) 2019.02.27
Posted by 물오리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느질---박경리  (0) 2019.03.04
난 지금 입덧 중 - 입춘---목필균  (0) 2019.03.03
봄 풍경--- 신달자  (0) 2019.03.02
햇살에게 --- 정호승  (0) 2019.02.27
봄은---김사림  (0) 2019.02.25
Posted by 물오리



싹 틀라나
몸 근질근질한 나뭇가지 위로
참새들 자르르 내려앉는다
가려운 곳을 찾지 못해
새들이 무작위로 혀로 핥거나 꾹꾹 눌러 주는데
가지들 시원한지 몸 부르르 떤다

다시 한 패거리 새 떼들
소복이 앉아 엥엥거리며
남은 가려운 곳 입질 끝내고는
후드득 날아오른다
만개한 꽃 본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지금 입덧 중 - 입춘---목필균  (0) 2019.03.03
행복을 향해 가는 문--- 이해인  (0) 2019.03.02
햇살에게 --- 정호승  (0) 2019.02.27
봄은---김사림  (0) 2019.02.25
봄 비--- 김용택  (0) 2019.02.25
Posted by 물오리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을 향해 가는 문--- 이해인  (0) 2019.03.02
봄 풍경--- 신달자  (0) 2019.03.02
봄은---김사림  (0) 2019.02.25
봄 비--- 김용택  (0) 2019.02.25
봄---김광섭  (0) 2019.02.24
Posted by 물오리

  

      


아침 식탁 위의

냉잇국에서

봄은 천천히 다가온다.


한나절 강가에는

겨울을 헹구는 아낙네들이

왁자지껄 …… 원을 그리고


해그름쯤 뒷뜰에는

묵은 독을 부시는

어머니의 손길에서

봄은 활짝 웃는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풍경--- 신달자  (0) 2019.03.02
햇살에게 --- 정호승  (0) 2019.02.27
봄 비--- 김용택  (0) 2019.02.25
봄---김광섭  (0) 2019.02.24
봄비 ---정호승  (0) 2019.02.24
Posted by 물오리

  

   


비가 오네요

봄비지요

땅이 젖고

산이 젖고

나무들이 젖고

나는 그대에게 젖습니다

앞강에 물고기들 오르는 소리에

문득 새벽잠이 깨었습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살에게 --- 정호승  (0) 2019.02.27
봄은---김사림  (0) 2019.02.25
봄---김광섭  (0) 2019.02.24
봄비 ---정호승  (0) 2019.02.24
봄꽃 ---함민복  (0) 2019.02.23
Posted by 물오리

봄---김광섭

시 산책[Poem] 2019. 2. 24. 19:33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
어떻게 알고
새들은 먼 하늘에서 날아올까

뭍에 꽃봉오리 진 것을
어떻게 알고
나비는 저승에서 펄펄 날아올까

아가씨 창인 줄은
또 어떻게 알고
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울까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은---김사림  (0) 2019.02.25
봄 비--- 김용택  (0) 2019.02.25
봄비 ---정호승  (0) 2019.02.24
봄꽃 ---함민복  (0) 2019.02.23
다시 오는 봄 ---도종환  (0) 2019.02.22
Posted by 물오리


어느날

썩은 내 가슴을

조금 파보았다


흙이 조금 남아 있었다

그 흙에

꽃씨를 심었다

어느날


꽃씨를 심은 내 가슴이

너무 궁금해서

조금 파보려고 하다가


봄비가 와서

그만두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비--- 김용택  (0) 2019.02.25
봄---김광섭  (0) 2019.02.24
봄꽃 ---함민복  (0) 2019.02.23
다시 오는 봄 ---도종환  (0) 2019.02.22
봄아, 오너라---이오덕  (0) 2019.02.22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