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9.03.19 사람의 됨됨이---박경리 by 물오리
  2. 2019.03.19 이 땅에 봄이 올 때 --- 도종환 by 물오리
  3. 2019.03.18 하늘 ---시바타 도요 by 물오리
  4. 2019.03.18 삼월--- 나태주 by 물오리
  5. 2019.03.17 저금--- 시바타 도요 by 물오리
  6. 2019.03.17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 --- 정호승 by 물오리
  7. 2019.03.14 추억 1---시바타 도요 by 물오리
  8. 2019.03.13 아침은 올거야 --- 시바타 도요 by 물오리
  9. 2019.03.13 강물 --- 정호승 by 물오리
  10. 2019.03.13 봄 ---이외수 by 물오리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 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인색함으로 하여 메마르고 보잘것 없는
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

심성이 후하여 넉넉하고 생기에 찬
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

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여 검약한다.

사람 됨됨이에 따라
사는 세상도 달라진다

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
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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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나태주  (0) 2019.03.18
Posted by 물오리

 

이 땅에 봄이 올 때
백목련의 도도함이나 황매화 꽃자리를
먼저 생각지 말아라.
겨우내 굳어 있던 쟁기날 깨어 일어나
갈아엎은 부드러운 흙도 흙이려니와
이 땅의 삼월 점점이 뿌려진 풀들
윤달조차 기여 올봄 이리 더디 올 때
논둑 비탈 들불로 그슬린 잔디뿌리 더듬으며
개울가 버려진 바위 엉서리 비집으며
부들부들 몸 떨며 눈 틔우는 들풀
벌금다지나 어린 참쑥잎 황새냉이순
이 땅 저 땅 가리잖고
지금쯤 남녁 어느 얕은 산발치서 신호하여
장백삼맥 근처까지 불 붙이며
뿌릴 흔들고 있을 이 땅의 크낙한 일깨움
그 푸른 빛을 당신은 올봄도 또 보잖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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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 시바타 도요  (0) 2019.03.17
Posted by 물오리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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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 시바타 도요  (0) 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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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 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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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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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잘 자라 우리 엄마
할미꽃처럼
당신이 잠재우던 아들 품에 안겨
장독 위에 내리던
함박눈처럼 
 
잘 자라 우리 엄마
산 그림자처럼
산 그림자 속에 잠든
산새들처럼
이 아들이 엄마 뒤를 따라갈 때까지 
 
잘 자라 우리 엄마
아기처럼
엄마 품에 안겨 자던 예쁜 아기의
저절로 벗겨진 꽃신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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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이가

생긴 걸

알렸을 때

당신은

     "정말? 잘됐다

나 이제부터

더 열심히

일할게"

기뻐하며 말해주었죠

 

어깨를 나란히 하고

벚꽃나무 가로수 아래를 지나

집으로 돌아왔던 그날

내가 가장 행복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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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외수  (0) 2019.03.13
Posted by 물오리



홀로 살겠다고
결심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이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나는 불행해......."
한숨짓는 네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따뜻한 아침
햇살이 비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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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 --- 정연복  (0) 2019.03.12
Posted by 물오리

 

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물이다

사람의 용서도 용서함도 구하지 말고

청춘도 청춘의 돌무덤도 돌아보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길이다

흐느끼는 푸른 댓잎 하나
날카로운 붉은 난초잎 하나
강의 중심을 향해 흘러가면 그뿐

그동안 강물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강물이 아니었다 절망이었다

그동안 나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강물이 아니었다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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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 --- 정연복  (0) 2019.03.12
목련 --- 정연복  (0) 2019.03.12
Posted by 물오리

봄 ---이외수

시 산책[Poem] 2019. 3. 13. 08:10


 

봄은  겨울을  가장
쓰라리게  보낸  사람들에겐
가장  뒤늦게  찾아오는  해빙의  계절이다


비로소 
강물이  풀리고  세월이  흐른다
절망의  뿌리들이  소생해서
희망의  꽃눈들을  피우게  한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에  햇빛이  가득해도
마음안에  햇빛이  가득하지 않으면
            
                       
아직도  봄은  오지 않은  것이다
아직도  겨울이  끝나지  않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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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