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9.02.08 선물---나태주 by 물오리
  2. 2019.02.06 새순이 돋는 자리 ---김종순 by 물오리
  3. 2019.02.04 입춘 ---백원기 by 물오리
  4. 2019.02.02 2월의 시 ---오세영 by 물오리
  5. 2019.01.31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by 물오리
  6. 2019.01.28 새벽 편지---정호승 by 물오리
  7. 2019.01.28 떡국을 먹으며 --- 양광모 by 물오리
  8. 2019.01.24 말의 힘--- 황인숙 by 물오리
  9. 2019.01.24 들녘---정채봉 by 물오리
  10. 2019.01.23 햇빛을 받으면---이해인 by 물오리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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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 ---오세영  (0) 2019.02.02
Posted by 물오리



새순은
아무데나
고개 내밀지 않는다.

햇살이 데운 자리
이슬이 닦은 자리

세상에서
가장
맑고 따뜻한 자리만 골라

한 알 진주로
돋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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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

드디어 봄이 왔구나 봄이 왔어

겨우내 쌓아 두었던 봄

눈 털고 얼음 깨 봄을 꺼내야지

 

봄바람 살랑 쓰러지지 않는 봄

파랗게 움돋아 꽃 피는 계절

봄이 왔구나 봄이 왔어

우수 경칩 춘분 손잡고 나올 입춘

너는 인정 많은 효자야

 

모두가 머뭇거릴 때

겨울 안에 살던 사람

움막 털고 나오게 해

따뜻한 봄 선사하려

새벽부터 기다리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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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벌써" 라는 말이
2월 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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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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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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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먹기 위해 사는 게 인생은 아니라지만

먹고 사는 일만큼 중요한 일 또 어디 있으랴

지난 한 해의 땀으로

오늘 한 그릇의 떡국이 마련되었고 

오늘 한 그릇의 떡국은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달려갈 든든함이니

사랑하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설날 떡국을 먹으면

희망처럼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아물지 않은 상처마다 뽀얗게 새살이 돋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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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 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 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

머릿속에 가득 기분 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들을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 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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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0) 2019.01.19
Posted by 물오리



냉이 한 포기까지 들어찰 것은 다 들어찼구나
네 잎 클로버 한 이파리를 발견했으나 차마 못 따겠구나
지금 이 들녘에서 풀잎 하나라도 축을 낸다면
들의 수평이 기울어질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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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0) 2019.01.19
1월의 아침---허형만  (0) 2019.01.19
Posted by 물오리

햇빛을 많이 받아
단물이 많이 든
과일을 먹을 때

"아, 맛있다
햇빛을 아주 잘 받은 게야"

감탄을 거듭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을 들으면
나도
하느님의 빛을 받아
잘 익은 마음을 갖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몹시 추울 때
나를 금세 녹여 주는
한 줄기의 고마운 햇빛을 받으면

나도 그렇게
소리없이 스며드는 햇빛처럼
이웃을 따뜻하게 녹여 주는
사랑의 마음을 갖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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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