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8.12.31 1월 1일 --- 양광모 by 물오리
  2. 2018.12.29 축복의 촛불을 밝히세 ---양광모 by 물오리
  3. 2018.12.28 새해 아침에 --- 정연복 by 물오리
  4. 2018.12.26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정현종 by 물오리
  5. 2018.12.25 당신이 오신 기쁨 --- 이해인 by 물오리
  6. 2018.12.24 기도---정채봉 by 물오리
  7. 2018.12.23 성탄절의 기도---진장춘 by 물오리
  8. 2018.12.23 놀고 있는 볕이 아깝다 ---정진규 by 물오리
  9. 2018.12.23 메리 크리스마스 --- 박목월 by 물오리
  10. 2018.12.21 눈부신 그늘---윤성학 by 물오리

누군가에게는 탄식의 언어

누군가에게는 환희의 언어

세상에, 또 한 살을 먹다니!

세상에, 또 일 년을 주시다니!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인사 ---김현승  (0) 2019.01.02
아침의 기도---용혜원  (0) 2018.12.31
축복의 촛불을 밝히세 ---양광모  (0) 2018.12.29
새해 아침에 --- 정연복  (0) 2018.12.28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정현종  (0) 2018.12.26
Posted by 물오리

다시 시작해 보아라

새해마다 신이 365개의 초를 건네주지만

촛불을 밝히는 건 오직 우리의 할 일

첫날은 감사의 촛불로 시작하세

어떤 사람은 선물을 받지 못한 채

아쉬움과 후회 속에 먼저 세상을 떠나갔다네

둘째 날에는 용기의 촛불이 좋으리

인생이란 촛불이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역경과 시련에 맞서 우리 힘껏 싸워 이기세

 

셋째 날에는 희망의 촛불을

넷째 날에는 열정의 촛불을

다섯째 날에는 사랑의 촛불을

마지막 날에는 다시 한 번 감사의 촛불을 밝히세

어떤 사람은 모든 초를 켜보지도 못한 채

슬픔과 한탄 속에 먼저 세상을 떠나갔다네

새해마다 신이 365일을 선물로 건네주지만

           어떻게 사용할 지는 오직 우리의 책임               

                               언제나 웃고 기뻐하며 하루하루 축복의 촛불을 밝히세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의 기도---용혜원  (0) 2018.12.31
1월 1일 --- 양광모  (0) 2018.12.31
새해 아침에 --- 정연복  (0) 2018.12.28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정현종  (0) 2018.12.26
당신이 오신 기쁨 --- 이해인  (0) 2018.12.25
Posted by 물오리



인생은 더러 쓸쓸해도
참 아름다운 것

벌써 오십 년을
넘게 살고서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아직도 마음 한 구석
미묘한 떨림이
있는 것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
꿈틀대기 때문

내가 보듬어야 할 가족들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 생각에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고이 모은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 1일 --- 양광모  (0) 2018.12.31
축복의 촛불을 밝히세 ---양광모  (0) 2018.12.29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정현종  (0) 2018.12.26
당신이 오신 기쁨 --- 이해인  (0) 2018.12.25
기도---정채봉  (0) 2018.12.24
Posted by 물오리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복의 촛불을 밝히세 ---양광모  (0) 2018.12.29
새해 아침에 --- 정연복  (0) 2018.12.28
당신이 오신 기쁨 --- 이해인  (0) 2018.12.25
기도---정채봉  (0) 2018.12.24
성탄절의 기도---진장춘  (0) 2018.12.23
Posted by 물오리



색종이를 오려서
우리 집 유리창에 별을 달 듯이

오늘은 우리 마음의 창마다
당신의 이름을 별처럼 걸어 놓고
당신이 오신 기쁨을 노래합니다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
당신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은방울 쩔렁이며 노래합니다

사랑의 화음에 맞추어 당신을 찬미하며
우리 모두 하나가 됩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세계에서
모든 이가 사랑이신 당신 안에
당신을 부르며 하나로 태어납니다

어서 오십시오, 예수님
우리의 별이 되신 예수님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아침에 --- 정연복  (0) 2018.12.28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정현종  (0) 2018.12.26
기도---정채봉  (0) 2018.12.24
성탄절의 기도---진장춘  (0) 2018.12.23
놀고 있는 볕이 아깝다 ---정진규  (0) 2018.12.23
Posted by 물오리

기도---정채봉

시 산책[Poem] 2018. 12. 24. 10:22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 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을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 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 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Posted by 물오리


주여 지난 날 헛되이 보낸 성탄절을 용서하시고
올해는 성탄의 의미를 바로 새기게 하소서.
왕궁이 아닌 누추한 말구유에 임하신 까닭을 알게 하소서.
가난한 목동의 인사를 먼저 받으신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인류의 죄를 십자가로 보속하기 위해
가장 낮고 누추한 곳으로 오신 예수님
영광이 아닌 가난과 고통을 받으러 오신 예수님
저도 당신과 함께 낮은 곳으로 임하게 하소서.

헛된 욕망을 비우고
가난한 마음이 되어
아기 예수님 모실
정결한 말구유 하나 마련하게 하소서.
비움과 나눔과 겸허한 마음으로
기쁘게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어려운 이웃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하소서.

오소서 아기 예수님!
내 마음에 오소서.
간절히 비오니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소서.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오신 기쁨 --- 이해인  (0) 2018.12.25
기도---정채봉  (0) 2018.12.24
놀고 있는 볕이 아깝다 ---정진규  (0) 2018.12.23
메리 크리스마스 --- 박목월  (0) 2018.12.23
눈부신 그늘---윤성학  (0) 2018.12.21
Posted by 물오리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는 말씀을 아시는가
이것은 나락도 거두어 갈무리하고 고추도 말려서 장에 내고
참깨도 털고 겨우 한가해지기 시작하던 늦가을 어느날
농사꾼 아우가 한 말이다 어디 버릴 것이 있겠는가 열매 살려내는 햇볕,
그걸 버린다는 말씀이 당키나 한가
햇볕이 아깝다는 말씀은 끊임없이 무언갈 자꾸 살려내고 싶다는 말이다
모든 게 다 쓸모가 있다 버릴 것이 없다

아 그러나 나는 버린다는 말씀을 비워낸다는 말씀을
겁도 없이 지껄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욕심 버려야 보이지 않던 것
비로소 보인다고 안개 걷힌다고 지껄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아니다 욕심도 쓸모가 있다

햇볕이 아깝다는 마음으로 보면 쓸모가 있다
세상엔 지금 햇볕이 지천으로 놀고 있다
햇볕이 아깝다는 뜻을 아는 사람은 지금 아무도 없다
사람아 사람아 젖어있는 사람들아
그대들을 햇볕에 내어 말려 쓰거라 끊임없이 살려내거라
놀고 있는 햇볕이 스스로 제가 아깝다 아깝다 한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정채봉  (0) 2018.12.24
성탄절의 기도---진장춘  (0) 2018.12.23
메리 크리스마스 --- 박목월  (0) 2018.12.23
눈부신 그늘---윤성학  (0) 2018.12.21
섣달 금음이 가지전에--- 허영자  (0) 2018.12.20
Posted by 물오리

  
크리스마스 카드에
눈이 왔다.

유리창을 동그랗게 문질러 놓고
오누이가
기다린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ㅡ 네 개의 샛파란 눈동자.
ㅡ 네 개의 샛파란 눈동자.

참말로 눈이 왔다.
유리창을 동그랗게 문질러 놓고
오누이가
기다린다, 누굴 기다릴까.

ㅡ 네 개의 까만 눈동자.
ㅡ 네 개의 까만 눈동자.

그런 날에
외딴집 굴뚝에는
감실감실 금빛 연기,
감실감실 보랏빛 연기,

ㅡ 메리 크리스마스
ㅡ 메리 크리스마스

Posted by 물오리

 


나의 밝음으로  그대를 불러보네
그 빛에 이끌려  내게 온다고 믿었네
어부림(漁付林), 숲이 우거지면 수면에 그늘이 드리우고
그곳에 모이는 먹이를 쫒아 어족이 온다
그대, 나의 그늘을 보시고도
기꺼이 내게 오셨다는걸
난 왜 여태 모르는지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