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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02.25 봄은---김사림 by 물오리
  3. 2019.02.25 봄 비--- 김용택 by 물오리
  4. 2019.02.24 봄---김광섭 by 물오리
  5. 2019.02.24 봄비 ---정호승 by 물오리
  6. 2019.02.23 봄꽃 ---함민복 by 물오리
  7. 2019.02.22 다시 오는 봄 ---도종환 by 물오리
  8. 2019.02.22 봄아, 오너라---이오덕 by 물오리
  9. 2019.02.19 대보름달 ---이향아 by 물오리
  10. 2019.02.17 봄의 연가---이해인 by 물오리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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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침 식탁 위의

냉잇국에서

봄은 천천히 다가온다.


한나절 강가에는

겨울을 헹구는 아낙네들이

왁자지껄 …… 원을 그리고


해그름쯤 뒷뜰에는

묵은 독을 부시는

어머니의 손길에서

봄은 활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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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비가 오네요

봄비지요

땅이 젖고

산이 젖고

나무들이 젖고

나는 그대에게 젖습니다

앞강에 물고기들 오르는 소리에

문득 새벽잠이 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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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봄---김광섭

시 산책[Poem] 2019. 2. 24. 19:33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
어떻게 알고
새들은 먼 하늘에서 날아올까

뭍에 꽃봉오리 진 것을
어떻게 알고
나비는 저승에서 펄펄 날아올까

아가씨 창인 줄은
또 어떻게 알고
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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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느날

썩은 내 가슴을

조금 파보았다


흙이 조금 남아 있었다

그 흙에

꽃씨를 심었다

어느날


꽃씨를 심은 내 가슴이

너무 궁금해서

조금 파보려고 하다가


봄비가 와서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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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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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달 ---이향아  (0) 2019.02.19
Posted by 물오리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
살아 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기러기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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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먼 남쪽 하늘
눈 덮인 산봉우리를 넘고
따스한 입김으로 내 이마에
불어오너라.

양지쪽 돌담 밑
소꿉놀이하던 사금파리 옆에서
새파란 것들아, 돋아나거라.

발가벗은 도토리들
가랑잎 속에 묻힌 산기슭
가시덤불 밑에서
달래야,
새파란 달래야, 돋아나거라.

종달새야, 하늘 높이
솟아올라라!
잊었던 노래를 들려 다오.
아른아른 흐르는
여울물 가에서
버들피리를 불게 해다오.
쑥을 캐게 해다오.

개나리꽃 물고 오는
노랑 병아리
새로 받은 교과서의
아, 그 책 냄새 같은

봄아, 오너라.
봄아,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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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달--- 오정방  (0) 2019.02.16
Posted by 물오리

 

아파트 베란다에 보름달이 찾아왔다
들판과 바람 속을 거슬러 오느라
달이 창백하다
달이 어색하다
보름달은 피고처럼 떠 있다
  
세상의 어디로도 갈 수 없어서
만민의 소원이 밀물 같아서
얼굴을 붉히고 귀를 막았는지
눈치를 보면서 덩그렇게 떠 있다

다 안다, 걱정하지 말거라
동네 개들은 짖지 말거라
오늘밤은 다만 대보름달을
넋 놓고 오래오래
바라만 보련다
당신이신가
달이신가
대보름달이신가
미안해서 미안해서
올려다만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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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봄---나태주  (0) 2019.02.15
Posted by 물오리


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어디에나 봄이 있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봄이 그리워서 봄이 좋아서

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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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사랑 --- 정연복  (0) 2019.02.14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