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은
아무데나
고개 내밀지 않는다.
햇살이 데운 자리
이슬이 닦은 자리
세상에서
가장
맑고 따뜻한 자리만 골라
한 알 진주로
돋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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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순은
아무데나
고개 내밀지 않는다.
햇살이 데운 자리
이슬이 닦은 자리
세상에서
가장
맑고 따뜻한 자리만 골라
한 알 진주로
돋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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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봄
드디어 봄이 왔구나 봄이 왔어
겨우내 쌓아 두었던 봄
눈 털고 얼음 깨 봄을 꺼내야지
봄바람 살랑 쓰러지지 않는 봄
파랗게 움돋아 꽃 피는 계절
봄이 왔구나 봄이 왔어
우수 경칩 춘분 손잡고 나올 입춘
너는 인정 많은 효자야
모두가 머뭇거릴 때
겨울 안에 살던 사람
움막 털고 나오게 해
따뜻한 봄 선사하려
새벽부터 기다리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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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라는 말이
2월 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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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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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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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위해 사는 게 인생은 아니라지만
먹고 사는 일만큼 중요한 일 또 어디 있으랴
지난 한 해의 땀으로
오늘 한 그릇의 떡국이 마련되었고
오늘 한 그릇의 떡국은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달려갈 든든함이니
사랑하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설날 떡국을 먹으면
희망처럼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아물지 않은 상처마다 뽀얗게 새살이 돋아난다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0) | 2019.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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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 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 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비!
머릿속에 가득 기분 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들을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 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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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한 포기까지 들어찰 것은 다 들어찼구나
네 잎 클로버 한 이파리를 발견했으나 차마 못 따겠구나
지금 이 들녘에서 풀잎 하나라도 축을 낸다면
들의 수평이 기울어질 것이므로
떡국을 먹으며 --- 양광모 (0) | 2019.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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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0) | 2019.01.19 |
1월의 아침---허형만 (0) | 2019.01.19 |
햇빛을 많이 받아
단물이 많이 든
과일을 먹을 때
"아, 맛있다
햇빛을 아주 잘 받은 게야"
감탄을 거듭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을 들으면
나도
하느님의 빛을 받아
잘 익은 마음을 갖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몹시 추울 때
나를 금세 녹여 주는
한 줄기의 고마운 햇빛을 받으면
나도 그렇게
소리없이 스며드는 햇빛처럼
이웃을 따뜻하게 녹여 주는
사랑의 마음을 갖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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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 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히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들녘---정채봉 (0) | 2019.0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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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받으면---이해인 (0) | 2019.01.23 |
1월의 아침---허형만 (0) | 2019.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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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 이외수 (0) | 2019.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