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찾아왔다
말없이 떠나 버린
대보름 둥근 달이
올해도 높이 떴네
그 모습
변함없음에
님본 듯이 반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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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찾아왔다
말없이 떠나 버린
대보름 둥근 달이
올해도 높이 떴네
그 모습
변함없음에
님본 듯이 반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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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소식은 벼락 치듯 오고
좋은 소식은 될수록 더디게
굼뜨게 온다
몸부림치듯, 몸부림치듯
해마다 오는 봄이 그러하다
내게 오는 네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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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많은 꽃을
피워야 하는 게 아니다
한 송이의 꽃만
피워도 된다.
꼭 사랑을 많이
해야만 하는 게 아니다
그냥 가만히
작은 사랑만 해도 된다.
단 하나의 꽃으로도
나무가 아름답듯이
한평생 한 사람만 사랑해도
꽃같이 아름다운 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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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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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말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오느냐 가느냐라는 말이 어머니의 입을 거치면 옹가 강가가 되고 자느냐 사느냐라는 말은 장가 상가가 된다 나무의 잎도 그저 푸른 것만은 아니어서 밤낭구 잎은 푸르딩딩해지고 밭에서 일 하는 사람을 보면 일 항가 댕가 하기에 장가 가는가라는 말은 장가 강가가 되고 애기 낳는가라는 말은 아 낭가가 된다
강가 낭가 당가 랑가 망가가 수시로 사용되는 어머니의 말에는
한사코 ㅇ이 다른 것들을 떠받들고 있다
남한테 해코지 한 번 안 하고 살았다는 어머니
일생을 흙 속에서 산,
무장 허리가 굽어져 한쪽만 뚫린 동그라미 꼴이 된 몸으로
어머니는 아직도 당신이 가진 것을 퍼주신다
머리가 발에 닿아 둥글어질 때까지
C자의 열린 구멍에서는 살리는 것들이 쏟아질 것이다
우리들의 받침인 어머니
어머니는 한사코
오손도순 살어라이 당부를 한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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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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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순은
아무데나
고개 내밀지 않는다.
햇살이 데운 자리
이슬이 닦은 자리
세상에서
가장
맑고 따뜻한 자리만 골라
한 알 진주로
돋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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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봄
드디어 봄이 왔구나 봄이 왔어
겨우내 쌓아 두었던 봄
눈 털고 얼음 깨 봄을 꺼내야지
봄바람 살랑 쓰러지지 않는 봄
파랗게 움돋아 꽃 피는 계절
봄이 왔구나 봄이 왔어
우수 경칩 춘분 손잡고 나올 입춘
너는 인정 많은 효자야
모두가 머뭇거릴 때
겨울 안에 살던 사람
움막 털고 나오게 해
따뜻한 봄 선사하려
새벽부터 기다리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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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라는 말이
2월 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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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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