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19.01.28 새벽 편지---정호승 by 물오리
  2. 2019.01.28 떡국을 먹으며 --- 양광모 by 물오리
  3. 2019.01.24 말의 힘--- 황인숙 by 물오리
  4. 2019.01.24 들녘---정채봉 by 물오리
  5. 2019.01.23 햇빛을 받으면---이해인 by 물오리
  6. 2019.01.19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by 물오리
  7. 2019.01.19 1월의 아침---허형만 by 물오리
  8. 2019.01.14 새해맞이 기도---정연복 by 물오리
  9. 2019.01.11 1월 --- 이외수 by 물오리
  10. 2019.01.08 바람에도 길이 있다--- 천상병 by 물오리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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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정채봉  (0) 2019.01.24
Posted by 물오리

 

먹기 위해 사는 게 인생은 아니라지만

먹고 사는 일만큼 중요한 일 또 어디 있으랴

지난 한 해의 땀으로

오늘 한 그릇의 떡국이 마련되었고 

오늘 한 그릇의 떡국은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달려갈 든든함이니

사랑하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설날 떡국을 먹으면

희망처럼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아물지 않은 상처마다 뽀얗게 새살이 돋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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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받으면---이해인  (0) 2019.01.23
Posted by 물오리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 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 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

머릿속에 가득 기분 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들을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 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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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냉이 한 포기까지 들어찰 것은 다 들어찼구나
네 잎 클로버 한 이파리를 발견했으나 차마 못 따겠구나
지금 이 들녘에서 풀잎 하나라도 축을 낸다면
들의 수평이 기울어질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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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아침---허형만  (0) 2019.01.19
Posted by 물오리

햇빛을 많이 받아
단물이 많이 든
과일을 먹을 때

"아, 맛있다
햇빛을 아주 잘 받은 게야"

감탄을 거듭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을 들으면
나도
하느님의 빛을 받아
잘 익은 마음을 갖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몹시 추울 때
나를 금세 녹여 주는
한 줄기의 고마운 햇빛을 받으면

나도 그렇게
소리없이 스며드는 햇빛처럼
이웃을 따뜻하게 녹여 주는
사랑의 마음을 갖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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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기도---정연복  (0) 2019.01.14
Posted by 물오리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 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히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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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 이외수  (0) 2019.01.11
Posted by 물오리


세월의 머언 길목을 돌아
한줄기 빛나는 등불을 밝힌
우리의 사랑은 어디쯤 오고 있는가.

아직은 햇살도 떨리는 1월의 아침

뜨락의 풀뿌리는 찬바람에 숨을 죽이고
저 푸른 하늘엔 새 한 마리 날지 않는다.

나처럼 가난한 자
냉수 한 사발로 목을 축이고
깨끗해진 두 눈으로
신앙 같은 무등이나 마주하지만
나보다 가난한 자는
오히려 이 아침 하느님을 만나 보겠구나.

오늘은 무등산 허리에 눈빛이 고와

춘설차 새 잎 돋는 소리로
귀가 1월의 아침
우리의 기인 기다림은 끝나리라
어머니의 젖가슴 같은 땅도 풀리고
꽃잎 뜨는 강물도 새로이 흐르리라
우리의 풀잎은 풀잎끼리 서로 볼을 부비리라.

아아, 차고도 깨끗한 바람이 분다

무등산은 한결 가즉해 보이고
한줄기 사랑의 등불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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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도 길이 있다--- 천상병  (0) 2019.01.08
Posted by 물오리



끝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고리 속에

사실은 묵은 시간과 새 시간이
따로 없음을 알게 하소서

마음이 새로워지는 시간만이
참으로 새 시간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새해 첫날의 새 마음이
오래오래 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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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도 길이 있다--- 천상병  (0) 2019.01.08
새해인사 --- 나 태 주  (0) 2019.01.05
Posted by 물오리


   이제는 뒤돌아 보지 않겠다
   한밤중에 바람은
   날개를 푸득거리며 몸부림치고
   절망의 수풀들
   무성하게 자라오르는 망명지
   아무리 아픈 진실도
   아직은 꽃이 되지 않는다

   내가 기다리는
   해빙기는 어디쯤에 있을까
   얼음 밑으로 소리 죽여 흐르는
   불면의 강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시간은 날카로운 파편으로 추억을 살해한다

   모래바람 서걱거리는 황무지
   얼마나 더 걸어야
   내가 심은 감성의 낱말들
   해맑은 풀꽃으로 피어날까

   오랜 폭설 끝에
   하늘은 이마를 드러내고
   나무들
   결빙된 햇빛의 미립자를 털어내며 일어선다
   백색의 풍경 속으로 날아 가는 새 한 마리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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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인사 --- 나 태 주  (0) 2019.01.05
새해 --- 피천득  (0) 2019.01.03
Posted by 물오리

 

바람에도 길이있다.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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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송(新年頌) ---이해인  (0) 2019.01.02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