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18.12.12 성탄절의 기도---진장춘 by 물오리
  2. 2018.12.11 첫 번 크리스마스---임종호 목사님 by 물오리
  3. 2018.12.09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by 물오리
  4. 2018.12.08 믿음 --- 정연복 by 물오리
  5. 2018.12.08 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박화목· by 물오리
  6. 2018.12.08 화이트 크리스마스 ---나태주 by 물오리
  7. 2018.12.06 12월 저녁의 편지--- 안도현 by 물오리
  8. 2018.12.06 다보탑을 줍다--- 유안진 by 물오리
  9. 2018.12.03 첫 눈 오던 날 ---- 용혜원 by 물오리
  10. 2018.12.01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by 물오리


주여 지난 날 헛되이 보낸 성탄절을 용서하시고
올해는 성탄의 의미를 바로 새기게 하소서.
왕궁이 아닌 누추한 말구유에 임하신 까닭을 알게 하소서.
가난한 목동의 인사를 먼저 받으신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인류의 죄를 십자가로 보속하기 위해
가장 낮고 누추한 곳으로 오신 예수님
영광이 아닌 가난과 고통을 받으러 오신 예수님
저도 당신과 함께 낮은 곳으로 임하게 하소서.

헛된 욕망을 비우고
가난한 마음이 되어
아기 예수님 모실
정결한 말구유 하나 마련하게 하소서.
비움과 나눔과 겸허한 마음으로
기쁘게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어려운 이웃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하소서.

오소서 아기 예수님!
내 마음에 오소서.
간절히 비오니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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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너무 어두워
길 못 찾고
아우성 소리로만 가득하던
땅에
주께서
빛 되어 내리시다
소리 없이 내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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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Posted by 물오리

 

하늘의 해와 달과 별
모두 그분의 것

유월의 녹음(綠陰)과 새들의 지저귐
모두 그분의 것

저 우람한 산과 골짜기
모두 그분의 것

오고가는 바다의 밀물과 썰물
모두 그분의 것

동녘의 햇살과 서녘의 노을
모두 그분의 것

피는 꽃과 지는 꽃
모두 그분의 것

생명의 빛과 그림자
모두 그분의 것

과거와 현재와 미래
모두 그분의 것

Posted by 물오리



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내가 어렸을 그 옛날같이.

초롱불 밝히며 눈길을 걷던
그 발자욱 소리, 지금 들려온다.

오, 그립고나, 그 옛날에 즐거웠던,
흰 눈을 맞아가면서
목소리를 돋우어 부르던 캐럴

고운 털실 장갑을 통하여, 서로
나누던 따사한 체온.

옛날의
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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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크리스마스 이브
눈 내리는 늦은 밤거리에 서서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늙은 아내를 생각한다

시시하다 그럴 테지만
밤늦도록 불을 켜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빵 가게에 들러
아내가 좋아하는 빵을 몇 가지
골라 사들고 서서
한사코 세워주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며
20년하고서도 6년 동안
함께 산 동지를 생각한다

아내는 그 동안 네 번
수술을 했고
나는 한 번 수술을 했다
그렇다, 아내는 네 번씩
깨진 항아리고 나는
한 번 깨진 항아리다

눈은 땅에 내리자마자
녹아 물이 되고 만다
목덜미에 내려 섬뜩섬뜩한
혓바닥을 들이밀기도 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늦은 밤거리에서
한번 깨진 항아리가
네 번 깨진 항아리를 생각하며
택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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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Posted by 물오리


 

고개 떨구고 걷다가 다보탑을 주웠다

국보 제20호를 줍는 횡재를 했다

석존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실 때

땅속에서 솟아나 찬탄했다는 다보탑을


두발 닿는 여기가 영취산 어디인가

어깨 치고 지나가는 행인 중에 석존이 계셨는가

고개만 떨구면 세상은 아무 데나 불국정토 되는가


정신차려 다시 보면 빼알간 구리동전

꺾어진 목고개로 주저앉고 싶은 때는

쓸모 있는 듯 별 쓸모없는 10원짜리

그렇게 살아왔는가 그렇게 살아가라는가.  

Posted by 물오리



첫 사랑 같은
첫 눈 오던 날

내 마음은
마치 그대를 처음 만나던 날
그 마음 같아

하루 온 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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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면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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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