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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05 꽃잎--- 정채봉 by 물오리
  2. 2018.10.03 10월엽서 --- 이해인 by 물오리
  3. 2018.10.02 시인 예수 ---정호승 by 물오리
  4. 2018.10.01 가을의 시 --- 김초혜 by 물오리
  5. 2018.09.30 10월의 기도---이해인 by 물오리
  6. 2018.09.30 시월---피천득 by 물오리
  7. 2018.09.24 기도 ---정채봉 by 물오리
  8. 2018.09.24 추석에 고향가는 길---용혜원 by 물오리
  9. 2018.09.24 추석달---정희성 by 물오리
  10. 2018.09.24 아파트의 추석달 ---조병화 by 물오리



새한테 말을 걸면
내 목소리는 새소리
꽃한테 말을 걸면
내 목소리는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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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 --- 김초혜  (0) 2018.10.01
Posted by 물오리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께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께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가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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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기도---이해인  (0) 2018.09.30
Posted by 물오리

 

그는 모든 사람을

시인이게 하는 시인.

사랑하는 자의 노래를 부르는

새벽의 사람.

해 뜨는 곳에서 가장 어두운

고요한 기다림의 아들.


절벽 위에 길을 내어

길을 걸으면

그는 언제나 길 위의 길.

절벽의 길 끝까지 불어오는

사람의 바람.


들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용서하는 들녘의 노을 끝

사람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워하는

아름다움의 깊이.


날마다 사랑의 바닷가를 거닐며

절망의 물고기를 잡아먹는 그는

이 세상 햇빛이 굳어지기 전에

홀로 켠 인간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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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묵은 그리움이
나를 흔든다

망망하게
허둥대던 세월이
다가선다

적막에 길들으니
안 보이던
내가 보이고

마음까지도 가릴 수 있는
무상이 나부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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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언제나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상처를 주지 않게​ 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기보다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살아가며 고통이 따르지만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결같은 사람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마음에 욕심을 품으며 살게 하지 마시고

비워두는 마음 문을 활짝 열게 하시고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게 하소서


무슨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아픔이 따르는 삶이라도 그안에 좋은 것만 생각하게 하시고

건강 주시어 나보다 남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10월에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게게 하소서

더욱 넓은 마음으로 서로 도와가며 살게 하시고

조금 넉넉한 인심으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있는 마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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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친구 만나고

울 밖에 나오니

 

가을이 맑다

코스모스

 

노란 포플러는

파란 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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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고향가는 길---용혜원  (0) 2018.09.24
추석달---정희성  (0) 2018.09.24
Posted by 물오리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에 풍경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 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 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 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구절이 좋아
한참을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 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 낱에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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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늘 그립고 늘 보고픈 고향
둥근 달덩이 하늘에 두둥실 떠오르는
추석이 다가오면
발길이 가기도 전에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습니다 
 

어린 날 꿈이 가득한 곳
언제나 사랑을 주려고만 하시는 부모님
한 둥지 사랑으로 함께하는 형제자매
학교 마당, 마을 어귀, 골목길, 냇물가, 동산 어디든
함께 뛰놀던 친구들이
모두 다 보고 싶습니다 
 

점점 나이 들어가시며 주름살이
많아지신 어머님,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추석 명절 고향길엔
부모님께 드리고픈 마음의 선물 있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 가는 길엔
우리 가족, 우리 친척, 우리 민족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원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가는 길엔
추석에 뜨는 달만큼이나 환한
가족들의 행복이 가득해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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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제는 시래기국에서

  달을 건져내며 울었다

  밤새 수저로 떠낸 달이

  떠내도 떠내도 남아 있다

  광한전도 옥토끼도 보이지 않는

  수저에 뜬 맹물달

  어쩌면 내 생애 같은

  국물을 한 숟갈 떠 들고

  나는 낯선 내 얼굴을 들여다본다

  보아도 보아도

  숟갈을 든 채 잠든

  자식의 얼굴에 달은 보이지 않고

  빈 사발에 한 그릇

  달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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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기도 ---이해인  (0) 2018.09.20
Posted by 물오리

 

아파트

창 너머 추석달은 차다

싸늘하다..

처량하다.. 쓸쓸하다

 멀리

허공에 떠서 혼자 돌아선다

 잃은 것 다 잃고

 벗을 것 다 벗고

 알몸으로 돌아서서

 신비롭게

몸을 싸주던

 하얀

그 의상을 그리워한다

 아련히

멀리 떠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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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날 아침에---황금찬  (0) 2018.09.20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