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8.08.25 9월이 ---나태주 by 물오리
  2. 2018.08.22 초원의 빛---윌리엄 워즈워스 by 물오리
  3. 2018.08.21 가을 편지--- 유안진 by 물오리
  4. 2018.08.20 늘 보고 싶어요---김용택 by 물오리
  5. 2018.08.20 가을 햇볕에 ---김남조 by 물오리
  6. 2018.08.16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 로버트 브라우닝 by 물오리
  7. 2018.08.15 들녘---정채봉 by 물오리
  8. 2018.08.13 '이 시 봐라' 중에서---최대호 by 물오리
  9. 2018.08.12 인생---로버트 브라우닝 by 물오리
  10. 2018.08.11 눈을 감고 보는 길 ---정채봉 by 물오리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대추는 대추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너는
내 가슴속에 들어와 익는다.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서
서서히 물러가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를 떠나야 하고
너는
내 가슴속을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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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고 싶어요---김용택  (0) 2018.08.20
Posted by 물오리

 

한 때 그렇게도 찬란한 빛이었건만

이제는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찾을 길 없을지라도

우리는 서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얻으리라.

존재의 영원함을

비로서 처음 공감하며

인간의 고뇌를

사색으로 달래어서

죽음을 꿰뚫어보는 그 믿음 속에서

현명한 마음으로 세월을 버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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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들꽃이 핀다

나 자신의 자유와

나 자신의 절대로서

사랑하다가 죽고 싶다고

풀벌레도 외친다.

내일 아침 된서리에 무너질 꽃처럼

이 밤에 울고 죽을 버러지처럼

거치른 들녘에다

깊은 밤 어둠에다

혈서를 쓰고 싶다.

 

Posted by 물오리

 

오늘
가을산과 들녘과 물을 보고 왔습니다
산속 깊은 곳
작은 마을 지나고
작은 개울물 건널 때
당신 생각 간절했습니다
산의 품에 들고 싶었어요, 깊숙히
물의 끝을 따라 가고 싶었어요
물소리랑 당신이랑 한없이...

늘보고 싶어요
늘 이야기하고 싶어요
당신에겐 모든 것이 말이 되어요
십일월 초하루 단풍 물든 산자락 끝이나
물굽이 마다에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가슴 저렸어요
오늘
가을산과 들녘과 물을 보고
하루 왼종일
당신을 보았습니다

Posted by 물오리

 

보고 싶은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휘이는
열매,
참다 못 해
가슴 찢고 나오는
비둘기떼들,

들꽃이 되고
바람 속에 몸을 푸는
갈숲도 되네

가을 햇볕에
눈물도 말려야지
가을 햇볕에
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
말은 없이 기다림만 쌓여서
낙엽이 되네

아아
저녁 해를 안고 누운
긴 강물이나 되고지고

보고 싶은
이 마음이 저물어
밤하늘 되네

Posted by 물오리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로지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주세요.

'난 저 여자를 사랑해
미소 때문에
예쁘기 때문에
부드러운 말씨 때문에
나와 꼭 어울리기 때문에
어느 날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에' 라고
말하지 마세요.

그러한 것은 그 자체가 변하거나
당신으로 하여금 변할테니까요.
그처럼 짜여진 사랑은
그처럼 풀려 버릴 거예요.

오로지 사랑을 위해 날 사랑해 주세요.
그래서 언제까지나
당신이 사랑할 수 있게
영원한 사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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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냉이 한 포기까지 들어찰 것은 다 들어찼구나
네 잎 클로버 한 이파리를 발견했으나 차마 못 따겠구나
지금 이 들녘에서 풀잎 하나라도 축을 낸다면
들의 수평이 기울어질 것이므로

Posted by 물오리

 

난 걷는 거 싫어해.
뛰는 건 더 싫어.
 
근데 너를 알고나선
매일 뛰어.
 
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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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읽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어라
그것은 지혜의 샘이기 때문이다
웃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어라
그것은 영혼의 음악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어라

그것은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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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내가 지금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듯이
누군가가 또
나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있으세요?

그 사람 또한 나 처럼
그리워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면
가슴에
잔잔한 파도결이
일지 않던가요?

사랑은 참 이상합니다.
보고 있으면서도
보고 싶어지게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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