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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7.20 바다--윤동주 by 물오리
  3. 2018.07.18 여름이 오면--- 이해인 by 물오리
  4. 2018.07.18 대치동의 여름 --- 김춘수 by 물오리
  5. 2018.07.14 초여름--- 허형만 by 물오리
  6. 2018.07.14 여름일기 3 --- 이해인 by 물오리
  7. 2018.07.10 내가슴에 장미를 --- 노천명 by 물오리
  8. 2018.07.08 거룩한 낭비 ---고진하 by 물오리
  9. 2018.06.29 공은 둥글다 --귄터 그라스 by 물오리
  10. 2018.06.28 가정식 백반---윤제림 by 물오리


누구냐
내 마음의 벽을 잡고 올라서는 너는
7월 태풍, 모진 비바람 속에도
허공을 잡고 올라서는 집착의 뿌리
아득히 떠내려간 내 젊음의 강물
쉼 없이 쌓여진 바람벽을 기어오르는
무성한 그리움의 잎새
어느새 시퍼렇게 물든 흔들림으로
마음을 점령해가는 네 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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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바다--윤동주

시 산책[Poem] 2018. 7. 20. 11:01



실어다 뿌리는
바람처럼 씨워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침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구보로.

바다는 자꾸 섧어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돌아다보고 돌아다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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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움직이지 않아도
태양이 우리를 못견디게 만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서로 더욱 뜨겁게 사랑하며
기쁨으로 타오르는
작은 햇덩이가 되자고 했지?

산에 오르지 않아도
신록의 숲이 마음에 들어차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묵묵히 기도하며
이웃에게 그늘을 드리워주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자고 했지?

바다에 나가지 않아도
파도 소리가 마음을 흔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탁 트인 희망과 용서로
매일을 출렁이는 작은 바다가 되자고 했지?

여름을 좋아해서 여름을 닮아가는
나의 초록빛 친구야
멀리 떠나지 않고서도 삶을 즐기는 법을
너를 알고 있구나
너의 싱싱한 기쁨으로
나를 더욱 살고 싶게 만드는

  그윽한 눈빛의 고마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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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내 귀에 들린다 , 아직은
오지 말라는 소리
언젠가 네가 새삼
내 눈에 부용꽃으로 피어날 때까지
불도 끄고 쉰 다섯 해를
우리가 이승에서
살과 살로 익히고 또 익힌
그것
새삼 내 눈에 눈과 코를 달고
부용꽃으로 볼그스름 피어날 때까지
하루 해가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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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물냄새
비가 오려나 보다

나뭇잎 쏠리는
그림자

바람결
따라 흔들리고

애기 똥풀에 코를 박은
모시나비

지상은 지금
그리움으로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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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무리 더워도

덥다고

불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땀을 많이 흘리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일하고 사랑하고

인내하고 용서하며

해 아래 피어나는

삶의 기쁨속에

 

여름을 더욱 사랑하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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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둥글다 --귄터 그라스  (0) 2018.06.29
Posted by 물오리



더불어 누구와 얘기할 것인가
거리에서 나는 사슴모양 어색하다

나더러 어떻게 노래를 하라느냐
시인은 카나리아가 아니다

제멋대로 내버려두어다오
노래를 잊어버렸다고 할 것이냐

밤이면 우는 나는 두견!
내 가슴속에도 들장미를 피워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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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이 휘황한 물질적 낙원에서
하느님
당신은 도무지
소용없고
소용없고
소용없는
분이시니 

내 어찌
흔해빠진
공기를 낭비하듯
꽃향기를 낭비하듯
당신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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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음력 4월 그믐날.

남아공 월드컵축구 개막.

축구공은 살아 있다.

제멋대로 움직인다.

90분 동안 깔깔거리며

천방지축 개구쟁이처럼 달아난다.

공은 둥글다.

달도 둥글다.

지구도 둥글다.

그러나 삶은 둥글지 않다.

세상도 둥글지 않다.

 

내 공은 한쪽이 찌그러졌다.

어렸을 적부터 난 누르고

또 눌렀지만

내 공은 늘 한쪽만 둥글어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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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목필균  (0) 2018.06.25
Posted by 물오리


아침 됩니다 한밭식당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는,
낯 검은 사내들,
모자를 벗으니
머리에서 김이 난다
구두를 벗으니
발에서 김이 난다
 

아버지 한 사람이
부엌 쪽에 대고 소리친다,
밥 좀 많이 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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