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8.05.15 시인 예수---정호승 by 물오리
  2. 2018.05.15 인간 예수--- 나태주 by 물오리
  3. 2018.05.15 유월의 노래---김사랑 by 물오리
  4. 2018.05.15 유월이 오면---김용택 by 물오리
  5. 2018.05.13 아름다운 신록 ---이생진 by 물오리
  6. 2018.05.11 작약꽃 이울 무렵 - 유치환 by 물오리
  7. 2018.05.09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가니 ---신영복 by 물오리
  8. 2018.05.09 늘 간절한 어머니 생각 --- 용혜원 by 물오리
  9. 2018.05.08 어머니---박경리 by 물오리
  10. 2018.05.08 오월의 시---이해인 by 물오리



그는 모든 사람을
시인이게 하는 시인.
사랑하는 자의 노래를 부르는

새벽의 사람.
해 뜨는 곳에서 가장 어두운
고요한 기다림의 아들.

절벽 위에 길을 내어
길을 걸으면
그는 언제나 길 위의 길.
절벽의 길 끝까지 불어오는
사람의 바람.

들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용서하는 들녘의 노을 끝
사람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워하는
아름다움의 깊이.

날마다 사랑의 바닷가를 거닐며
절망의 물고기를 잡아먹는 그는
이 세상 햇빛이 굳어지기 전에
홀로 켠 인간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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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노래---김사랑  (0) 2018.05.15
유월이 오면---김용택  (0) 2018.05.15
Posted by 물오리


  
낮은 자리 앉으므로
높은 자리에 서고
뒷자리에 서므로
앞서 가는 사람

바람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풀잎이고자,
눈비 앞에서도
시들지 않는
꽃잎이고자,

끝끝내
사람 하나였으므로
사람이 아니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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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이 오면---김용택  (0) 2018.05.15
아름다운 신록 ---이생진  (0) 2018.05.13
Posted by 물오리



유월에는
진정 이 땅 위에 평화를 주십시오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축복된 행복만 주십시오

방황의 길에서
더 이상 떠돌지 않도록 하시고
진정 참다운 진실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하십시오

삶의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여질 때
거침없는 바람으로
가고자 하는 길을 가게 하십시오

기쁨과 슬픔의 교차점에서
안개에 가려 길이 보이지 않아도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유월과 더불어 흐르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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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꽃 이울 무렵 - 유치환  (0) 2018.05.11
Posted by 물오리



유월이 오면
강천산으로 때동나무 꽃 보러 갈라네
때동나무 하얀 꽃들이
작은 초롱불처럼 불을 밝히면
환한 때동나무 아래 나는 들리네
강천산으로 때동나무 꽃 보러 가면
산딸나무 꽃도 있다네
아, 푸르른 잎사귀 위에
층층이 별처럼 얹어
세상에 귀를 기울인 꽃잎들이여
강천산에 진달래꽃 때문에 봄이 옳더니
강천산에 산딸나무 산딸꽃 때문에
강천산 유월이 옳다네
바위 사이를 돌아
흰 자갈 위로 흐르는 물위에
하얀 꽃잎처럼 떠서
나도 이 세상에 귀를 열 수 있다면
눈을 뜰 수 있다면
이 세상 짐을 다 짊어지고
나 혼자라도 나는 강천산에 들리네
이 세상이 다 그르더라도
이 세상이 다 옳은 강천산
때동나무 꽃 아래 가만가만 들어서서
도랑물 건너 산딸나무 꽃을 볼라네
꽃잎이 가만 가만 물위에 떨어져서
세상으로 제 얼굴 찾아가는 강천산에
나는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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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신록을 예찬하고 싶다
신록은 바다 속 같다
단물이 난다
벌레가 먹기 좋고
새들이 숨어서 노래하기 좋다
나도 산길을 거닐다 신록에 미쳐
파랗게 질린다
신록 속에는
사랑의 비결이 많다

Posted by 물오리

 

저적히 갸우린 안에
억토(億土)에의 하아얀 길이 있어

 하나 왕국이 슬어지시로소니
애달픔이 어찌 이에 더 하랴

 나의 청춘이 소리 없이 못내 흐느끼는 날
더불어 고이 너도 이우노니

 귀촉도야 귀촉도 !
자국 자국 어리인 피 가슴 밟는 울음에

 아아 꽃이 지는지고
---아픈지고

Posted by 물오리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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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이해인  (0) 2018.05.08
Posted by 물오리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선한 눈빛
부드러운 손길, 따뜻한 사랑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자신보다 자식을 더 생각하는 어머니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풍성합니다

어머니의 자식도 나이가 들어가며
세상을 살아가면 갈수록
어머니의 깊은 정을 알 것만 같습니다

늘 뵙는 어머니지만
뵙고픈 생각이 간절해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도
내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다 표현하지 못할 어머니의 사랑
그 사랑을 갚을 길이 없어
늘 어머니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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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여행---김명숙  (0) 2018.05.06
Posted by 물오리



어머니 생전에 불효막심했던 나는
사별 후 삼십여 년
꿈속에서 어머니를 찾아 헤매었다

고향 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서울 살았을 때의 동네를 찾아가기도 하고
피난 가서 하룻밤을 묵었던
관악산 절간을 찾아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전혀 알지 못할 곳을
애타게 찾아 헤매기도 했다

언제나 그 꿈길은
황량하고 삭막하고 아득했다
그러나 한 번도 어머니를 만난 적이 없다

꿈에서 깨면
아아 어머니는 돌아가셨지
그 사실이 얼마나 절실한지
마치 생살이 찢겨나가는 듯했다

불효막심했던 나의 회한
불효막심의 형벌로써
이렇게 나를 사로잡아 놓아주지도 않고
꿈을 꾸게 하나 보다

Posted by 물오리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