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18.07.14 여름일기 3 --- 이해인 by 물오리
  2. 2018.07.10 내가슴에 장미를 --- 노천명 by 물오리
  3. 2018.07.08 거룩한 낭비 ---고진하 by 물오리
  4. 2018.06.29 공은 둥글다 --귄터 그라스 by 물오리
  5. 2018.06.28 가정식 백반---윤제림 by 물오리
  6. 2018.06.28 청포도---이육사 by 물오리
  7. 2018.06.25 7월---목필균 by 물오리
  8. 2018.06.23 탈상 --- 허수경 by 물오리
  9. 2018.06.22 가장 아름다운 만남---정채봉 by 물오리
  10. 2018.06.20 7월의 노래---엄기원 by 물오리

 

아무리 더워도

덥다고

불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땀을 많이 흘리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일하고 사랑하고

인내하고 용서하며

해 아래 피어나는

삶의 기쁨속에

 

여름을 더욱 사랑하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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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더불어 누구와 얘기할 것인가
거리에서 나는 사슴모양 어색하다

나더러 어떻게 노래를 하라느냐
시인은 카나리아가 아니다

제멋대로 내버려두어다오
노래를 잊어버렸다고 할 것이냐

밤이면 우는 나는 두견!
내 가슴속에도 들장미를 피워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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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이 휘황한 물질적 낙원에서
하느님
당신은 도무지
소용없고
소용없고
소용없는
분이시니 

내 어찌
흔해빠진
공기를 낭비하듯
꽃향기를 낭비하듯
당신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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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이육사  (0) 2018.06.28
Posted by 물오리

 

 

음력 4월 그믐날.

남아공 월드컵축구 개막.

축구공은 살아 있다.

제멋대로 움직인다.

90분 동안 깔깔거리며

천방지축 개구쟁이처럼 달아난다.

공은 둥글다.

달도 둥글다.

지구도 둥글다.

그러나 삶은 둥글지 않다.

세상도 둥글지 않다.

 

내 공은 한쪽이 찌그러졌다.

어렸을 적부터 난 누르고

또 눌렀지만

내 공은 늘 한쪽만 둥글어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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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목필균  (0)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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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됩니다 한밭식당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는,
낯 검은 사내들,
모자를 벗으니
머리에서 김이 난다
구두를 벗으니
발에서 김이 난다
 

아버지 한 사람이
부엌 쪽에 대고 소리친다,
밥 좀 많이 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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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상 --- 허수경  (0) 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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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장    七月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 꾸며 알알아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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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목필균

시 산책[Poem] 2018. 6. 25. 11:37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 선 반환점에

무리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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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내일은 탈상
오늘은 고추모를 옮긴다.

홀아비 꽃대 우거진 산기슭에서
바람이 내려와
어린 모를 흔들 때

막 옮기기 끝낸 고추밭에
편편이 몸을 누인 슬픔이
아랫도리 서로 묶으며
고추모 사이로 쓰러진다.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남녘땅 고추밭
햇빛에 몸을 말릴 적

떠난 사람 자리가 썩는다
붉은 고추가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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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바다 --- 황금찬  (0) 2018.06.18
Posted by 물오리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와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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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편지---박두진  (0) 2018.06.18
Posted by 물오리

 

여름은 화안 한 웃음인가 봐?

여름은 새파란 마음인가 봐?

풀도 나무도 웃음이 가득

온통 세상이 파란 빛이야

 

숲에서 들린다, 여름의 노래

들판에 보인다 여름의 빛깔

시원한 바람은 어디서 올까?

정말 7월은 요술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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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