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8.04.06 소를 웃긴 꽃 --- 윤희상 by 물오리
  2. 2018.04.06 봄 --- 반칠환 by 물오리
  3. 2018.04.05 나를 위로하며 ---함민복 by 물오리
  4. 2018.04.04 사월의 시---이해인 by 물오리
  5. 2018.04.03 고향---오탁번 by 물오리
  6. 2018.03.31 진달래---정연복 by 물오리
  7. 2018.03.30 개화(開花) ---이호우 by 물오리
  8. 2018.03.30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by 물오리
  9. 2018.03.28 아끼지 마세요---나태주 by 물오리
  10. 2018.03.27 사월의 노래--- 박목월 by 물오리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 올린 거야
그래서,
소가 꽃 위에 잠깐 뜬 셈이지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이지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천상병  (0) 2018.04.09
사랑 ---임미성  (0) 2018.04.09
봄 --- 반칠환  (0) 2018.04.06
나를 위로하며 ---함민복  (0) 2018.04.05
사월의 시---이해인  (0) 2018.04.04
Posted by 물오리



저 요리사의 솜씨 좀 보게
누가 저걸 냉동 재룐 줄 알겠나
푸릇푸릇한 저 싹도
울긋불긋한 저 꽃도
꽝꽝 언 냉장고에서 꺼낸 것이라네
아른아른 김조차 나지 않는가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임미성  (0) 2018.04.09
소를 웃긴 꽃 --- 윤희상  (0) 2018.04.06
나를 위로하며 ---함민복  (0) 2018.04.05
사월의 시---이해인  (0) 2018.04.04
고향---오탁번  (0) 2018.04.03
Posted by 물오리

 

삐뚤

삐뚤

날면서도

꽃송이 찾아 앉는

나비를 보아라

 마음아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를 웃긴 꽃 --- 윤희상  (0) 2018.04.06
봄 --- 반칠환  (0) 2018.04.06
사월의 시---이해인  (0) 2018.04.04
고향---오탁번  (0) 2018.04.03
진달래---정연복  (0) 2018.03.31
Posted by 물오리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눈으로 볼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향기 느낄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봄을 느끼며

두발이 부르트도록 꽃길을 걸어 볼랍니다.
내일도 내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 반칠환  (0) 2018.04.06
나를 위로하며 ---함민복  (0) 2018.04.05
고향---오탁번  (0) 2018.04.03
진달래---정연복  (0) 2018.03.31
개화(開花) ---이호우  (0) 2018.03.30
Posted by 물오리

 

제천군 백운면 평동리 장터
비바람에 그냥 젖는
버스 정류장 옆 조그만 가게
바깥 세상 겨우 내다보이는
가게의 금간 유리창에
흰 종이가 ☆☆☆☆ 모양으로
오종종 붙어 있다

천등산 그림자 일렁이는 앞개울에는
모래빛 모래무지 한 마리가
한사코 모래바닥에 숨는다
꼬리에 알 가득 밴 여울묵의 가재는
무지개빛 수염을 한껏 치켜들고
물 속에 비친
천등산 이마를 간지럽힌다

셈본 숙제 끝낸 배고픈 아이들이
흰 토끼풀꽃 손목시계를 본다
오디도 복숭아도 아직 익지 않았고
개개비만 까불까불 흰 똥을 싼다
여울여울 이랑이랑
아이들의 꿈이 욜랑욜랑 헤덤빈다
실비 오는 하늘에 무지개가 뜬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위로하며 ---함민복  (0) 2018.04.05
사월의 시---이해인  (0) 2018.04.04
진달래---정연복  (0) 2018.03.31
개화(開花) ---이호우  (0) 2018.03.30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0) 2018.03.30
Posted by 물오리

 

 

해마다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

) --> 

산들바람에도

파르르 떨리는

) --> 

여린 꽃잎으로

봄의 깃발이 되는 꽃.

) --> 

절제와 신념이라는

꽃말처럼

) --> 

옅은 화장을 한

수줍은 새색시 같기도 하고

) --> 

안으로 혁명의 열정 품은

투사의 모습 같기도 한

) --> 

외유내강의

연분홍 핏발 선 꽃.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월의 시---이해인  (0) 2018.04.04
고향---오탁번  (0) 2018.04.03
개화(開花) ---이호우  (0) 2018.03.30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0) 2018.03.30
아끼지 마세요---나태주  (0) 2018.03.28
Posted by 물오리

 

 
 
꽃이 피네, 한 잎 한 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 잎이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가만 눈을 감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오탁번  (0) 2018.04.03
진달래---정연복  (0) 2018.03.31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0) 2018.03.30
아끼지 마세요---나태주  (0) 2018.03.28
사월의 노래--- 박목월  (0) 2018.03.27
Posted by 물오리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달래---정연복  (0) 2018.03.31
개화(開花) ---이호우  (0) 2018.03.30
아끼지 마세요---나태주  (0) 2018.03.28
사월의 노래--- 박목월  (0) 2018.03.27
3월에 오는 눈 --- 나태주  (0) 2018.03.23
Posted by 물오리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뿐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철 지나면 헌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마음이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

좋은 옷 있으면 생각날때 입 먹고,

좋은 음식있으면 먹고 싶을 때 먹고,

좋은 음악 있으면 듣고 싶을 때 들으세요,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화(開花) ---이호우  (0) 2018.03.30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0) 2018.03.30
사월의 노래--- 박목월  (0) 2018.03.27
3월에 오는 눈 --- 나태주  (0) 2018.03.23
3월 삼질날--- 정지용  (0) 2018.03.23
Posted by 물오리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을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던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던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0) 2018.03.30
아끼지 마세요---나태주  (0) 2018.03.28
3월에 오는 눈 --- 나태주  (0) 2018.03.23
3월 삼질날--- 정지용  (0) 2018.03.23
‘이 가을엔--- 김보림  (0) 2018.03.21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