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71건

  1. 2018.07.14 초여름--- 허형만 by 물오리
  2. 2018.07.14 여름일기 3 --- 이해인 by 물오리
  3. 2018.07.10 내가슴에 장미를 --- 노천명 by 물오리
  4. 2018.07.08 거룩한 낭비 ---고진하 by 물오리
  5. 2018.06.29 공은 둥글다 --귄터 그라스 by 물오리
  6. 2018.06.28 가정식 백반---윤제림 by 물오리
  7. 2018.06.28 청포도---이육사 by 물오리
  8. 2018.06.25 7월---목필균 by 물오리
  9. 2018.06.23 탈상 --- 허수경 by 물오리
  10. 2018.06.22 가장 아름다운 만남---정채봉 by 물오리




물냄새
비가 오려나 보다

나뭇잎 쏠리는
그림자

바람결
따라 흔들리고

애기 똥풀에 코를 박은
모시나비

지상은 지금
그리움으로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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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더워도

덥다고

불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땀을 많이 흘리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일하고 사랑하고

인내하고 용서하며

해 아래 피어나는

삶의 기쁨속에

 

여름을 더욱 사랑하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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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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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누구와 얘기할 것인가
거리에서 나는 사슴모양 어색하다

나더러 어떻게 노래를 하라느냐
시인은 카나리아가 아니다

제멋대로 내버려두어다오
노래를 잊어버렸다고 할 것이냐

밤이면 우는 나는 두견!
내 가슴속에도 들장미를 피워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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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식 백반---윤제림  (0)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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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휘황한 물질적 낙원에서
하느님
당신은 도무지
소용없고
소용없고
소용없는
분이시니 

내 어찌
흔해빠진
공기를 낭비하듯
꽃향기를 낭비하듯
당신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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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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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4월 그믐날.

남아공 월드컵축구 개막.

축구공은 살아 있다.

제멋대로 움직인다.

90분 동안 깔깔거리며

천방지축 개구쟁이처럼 달아난다.

공은 둥글다.

달도 둥글다.

지구도 둥글다.

그러나 삶은 둥글지 않다.

세상도 둥글지 않다.

 

내 공은 한쪽이 찌그러졌다.

어렸을 적부터 난 누르고

또 눌렀지만

내 공은 늘 한쪽만 둥글어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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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목필균  (0)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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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됩니다 한밭식당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는,
낯 검은 사내들,
모자를 벗으니
머리에서 김이 난다
구두를 벗으니
발에서 김이 난다
 

아버지 한 사람이
부엌 쪽에 대고 소리친다,
밥 좀 많이 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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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상 --- 허수경  (0) 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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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장    七月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 꾸며 알알아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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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만남---정채봉  (0)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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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목필균

시 산책[Poem] 2018. 6. 25. 11:37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 선 반환점에

무리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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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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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탈상
오늘은 고추모를 옮긴다.

홀아비 꽃대 우거진 산기슭에서
바람이 내려와
어린 모를 흔들 때

막 옮기기 끝낸 고추밭에
편편이 몸을 누인 슬픔이
아랫도리 서로 묶으며
고추모 사이로 쓰러진다.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남녘땅 고추밭
햇빛에 몸을 말릴 적

떠난 사람 자리가 썩는다
붉은 고추가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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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바다 --- 황금찬  (0) 2018.06.18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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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와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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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편지---박두진  (0) 2018.06.18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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