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18.05.11 작약꽃 이울 무렵 - 유치환 by 물오리
  2. 2018.05.09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가니 ---신영복 by 물오리
  3. 2018.05.09 늘 간절한 어머니 생각 --- 용혜원 by 물오리
  4. 2018.05.08 어머니---박경리 by 물오리
  5. 2018.05.08 오월의 시---이해인 by 물오리
  6. 2018.05.06 빗방울 여행---김명숙 by 물오리
  7. 2018.05.04 어머니의 눈물---박목월 by 물오리
  8. 2018.05.02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by 물오리
  9. 2018.05.01 향수---정지용 by 물오리
  10. 2018.04.29 기적--- 마종기 by 물오리

 

저적히 갸우린 안에
억토(億土)에의 하아얀 길이 있어

 하나 왕국이 슬어지시로소니
애달픔이 어찌 이에 더 하랴

 나의 청춘이 소리 없이 못내 흐느끼는 날
더불어 고이 너도 이우노니

 귀촉도야 귀촉도 !
자국 자국 어리인 피 가슴 밟는 울음에

 아아 꽃이 지는지고
---아픈지고

Posted by 물오리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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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이해인  (0) 2018.05.08
Posted by 물오리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선한 눈빛
부드러운 손길, 따뜻한 사랑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자신보다 자식을 더 생각하는 어머니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풍성합니다

어머니의 자식도 나이가 들어가며
세상을 살아가면 갈수록
어머니의 깊은 정을 알 것만 같습니다

늘 뵙는 어머니지만
뵙고픈 생각이 간절해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도
내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다 표현하지 못할 어머니의 사랑
그 사랑을 갚을 길이 없어
늘 어머니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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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머니 생전에 불효막심했던 나는
사별 후 삼십여 년
꿈속에서 어머니를 찾아 헤매었다

고향 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서울 살았을 때의 동네를 찾아가기도 하고
피난 가서 하룻밤을 묵었던
관악산 절간을 찾아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전혀 알지 못할 곳을
애타게 찾아 헤매기도 했다

언제나 그 꿈길은
황량하고 삭막하고 아득했다
그러나 한 번도 어머니를 만난 적이 없다

꿈에서 깨면
아아 어머니는 돌아가셨지
그 사실이 얼마나 절실한지
마치 생살이 찢겨나가는 듯했다

불효막심했던 나의 회한
불효막심의 형벌로써
이렇게 나를 사로잡아 놓아주지도 않고
꿈을 꾸게 하나 보다

Posted by 물오리


 

Posted by 물오리



빗방울이 빗물 따라 동당동당 길을 간다

큰 빗방울 뒤에 작은 빗방울 졸랑졸랑 따라 간다

동그라미 동그라미 그리며 길을 간다

동당동당 발맞춰서 어디로 가는 걸까

작은 시내 큰 시내 계곡 찾아 가는 게지

작은 강 큰 강 바다 찾아 여행 가는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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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를 들긴 하셨지만
차마 종아리를 때리시진 못하고
노려보시는
당신 눈에 글썽거리는 눈물

와락 울며 어머니께 용서를 빌면
꼭 껴안으시던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너무나 힘찬 당신의 포옹

바른 길
곧게 걸어가리라
울며 뉘우치며 다짐했지만
또다시 당신을 울리게 하는

어머니 눈에
채찍보다 두려운 눈물
두 줄기 볼에 아롱지는
흔들리는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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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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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연가 ---김남조  (0) 2018.04.27
Posted by 물오리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의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우 늙은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섬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줍던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짓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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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문정희  (0) 2018.04.26
Posted by 물오리


 



추운 밤 참아낸 여명을 지켜보다
새벽이 천천히 문 여는 소리 들으면
하루의 모든 시작은 기적이로구나.

지난날 나를 지켜준 마지막 별자리.
환해오는 하늘 향해 먼 길 떠날 때
누구는 하고 싶었던 말 다 하고 가리
또 보세, 그래, 이런 거야, 잠시 만나고─

길든 개울물 소리 흐려지는 방향에서
안개의 혼들이 기지개 켜며 깨어나고
작고 여린 무지개 몇 개씩 골라
이 아침의 두 손을 씻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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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오월--- 노천명  (0) 2018.04.25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