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18.04.19 제비꽃 ---류시화 by 물오리
  2. 2018.04.19 말씀 --- 류시화 by 물오리
  3. 2018.04.19 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by 물오리
  4. 2018.04.18 새벽 기도 --- 정호승 by 물오리
  5. 2018.04.18 몰랐네 ---정채봉 by 물오리
  6. 2018.04.18 나의 노래---정채봉 by 물오리
  7. 2018.04.17 오늘--- 정채봉 by 물오리
  8. 2018.04.16 산유화--- 김소월 by 물오리
  9. 2018.04.13 매화는 봄꽃을 시샘하지 않는다. ---당경 by 물오리
  10. 2018.04.12 나뭇잎 사이로 ---정호승 by 물오리

       
 수레를 타고 가는 신부
옷자락을 잡아당겼지
풀어지는 사랑
온 곳으로 돌아가는 길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에게로 가서
신부가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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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0) 2018.04.19
새벽 기도 --- 정호승  (0) 2018.04.18
Posted by 물오리

  

        

쉽게 정주지 마세요
그것이 더 애틋한 것이고
더 사랑하는 일입니다
제자리에 있는 나무들과
꽃과 돌을
당신의 자리에 서서
맑게 바라보는 기쁨을 이제는 알듯이
그런 겁니다
쉽게 가까이 가지도
멀리하지도 마세요
맑은 눈으로, 남김없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안을 수 있는
당신의 제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더 애틋한 사랑이란 걸
이제는 당신도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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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네 ---정채봉  (0) 2018.04.18
Posted by 물오리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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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이제는 홀로 밥을 먹지 않게 하소서

이제는 홀로 울지 않게 하소서

길이 끝나는 곳에 다시 길을 열어 주시고

때로는 조그만 술집 희미한 등불 곁에서

추위에 떨게 하소서

밝음의 어둠과 깨끗함의 더러움과

배부름의 배고픔을 알게 하시고

아름다움의 추함과 희망의 절망과

기쁨의 슬픔을 알게 하시고

이제는 사랑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리어카를 끌고 스스로 밥이 되어

길을 기다리는 자의 새벽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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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시원한 생수 한 잔 주욱 마셔보는 청량함
오줌발 한 번 좔좔 쏟아보는 상쾌함
반듯이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보는 아늑함

딸아이의 겨드랑을 간지럽혀서 웃겨보고
아들아이와 이불 속에서 발싸움을 걸어보고
앞서거니뒤서거니 엉클어져서 달려보는
아, 그것이 행복인 것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

이 하잘것 없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깊고도 깊은 말씀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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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나는 나를 위해 미소를 띤다.
나는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준다.
나는 나를 위해 꽃향기를 들인다.
나는 나를 위해 그를 용서한다.
나는 나를 위해 좋은 생각만을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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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꽃밭을 그냥 지나쳐 왔네

새소리에 무심히 응대하지 않았네

밤하늘의 별들을 세어보지 않았네

친구의 신발을 챙겨주지 못했네

곁에 계시는 하느님을 잊은 시간이 있었네

오늘도 내가 나를 슬프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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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정호승  (0) 2018.04.12
Posted by 물오리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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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이전에 피었을 때는 엄동설한이어서

 오얏꽃은 희지 못했고 복숭아꽃도 붉지 못했지

 지금은 매화꽃이 이미 어른의 자리에 있으니

어찌 어린 자들과 봄바람을 다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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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게 부탁함---정호승  (0) 2018.04.10
Posted by 물오리



나뭇잎 사이로 걸어가라

모든 적은 한때 친구였다.

우리가 나뭇잎 사이로 걸어가지 않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겠는가

고요히 칼을 버리고

세상의 거지들은 다

나뭇잎 사이로 걸어가라

우리가 나뭇잎 사이로 걸어가지 않고

어떻게 눈물이 햇살이 되겠는가

어떻게 상처가 잎새가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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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