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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10 맑은 봄날--- 전영애 by 물오리
  2. 2018.03.07 착한후회--- 정용철 by 물오리
  3. 2018.03.07 경칩--- 박성우 by 물오리
  4. 2018.03.05 봄바람 --- 용혜원 by 물오리
  5. 2018.03.03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by 물오리
  6. 2018.03.03 꽃은 향기로 말한다---이훈강 by 물오리
  7. 2018.03.02 정월 대 보름 달 --- 오정방 by 물오리
  8. 2018.03.01 3월--- 나태주 by 물오리
  9. 2018.02.27 3월--- 헤르만 헤세 by 물오리
  10. 2018.02.27 3월 --- 김광섭 by 물오리

 

 

 

아직은 차가운 3월

눈부신 청명

 

흙밑에 엉겨 있는

생명들의 연록빛 꼬물거림이

다 어려 비칠 것 같다

 

그 청명을

내다본다

 

헐레벌떡 집 한 채를

겨우 짓고

혹은 그나마 못 짓고

죽을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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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박성우  (0) 2018.03.07
봄바람 --- 용혜원  (0) 2018.03.05
Posted by 물오리

                                  

 

  조금 더 멀리까지 바래다줄 걸
  조금 더 참고 기다려 줄 걸
  그 밥값은 내가 냈어야 하는데
  그 정도는 내가 도와줄 수 있었는데
  그날 그곳에 갔어야 했는데
  더 솔직하게 말했어야 했는데
  그 짐을 내가 들어 줄 걸
  더 오래 머물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줄 걸
  선물은 조금 더 나은 것으로 할 걸

  큰 후회는 포기하고 잊어버리지만
 

작은 후회는 늘 계속되고 늘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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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봇물 드는 도랑에

      갯버들이 간들간들 피어

      외진 산골짝 흙집에 들었다

 

      새까만 무쇠솥단지에

      물을 서너 동이나 들붓고

      저녁 아궁이에 군불 지폈다

      정지문도 솥뚜?도

      따로 닫지 않아, 허연 김이

      그을음 낀 벽을 타고 흘렀다

 

      대추나무 마당에는

      돌확이 놓여 있어 경칩 밤

      오는 비를 가늠하고 있었다

      긴 잠에서 나온 개구락지들

      덜 트인 목청을 빗물로 씻었다

 

      황토방 식지 않은 아침

      갈퀴손 갈큇발 쭉 뻗은

      암수 개구락지 다섯 마리가

      솥단지에 둥둥 떠 굳어 있었다

 

      아직 알을 낳지 못한

      암컷의 배가 퉁퉁 불어

     대추나무 마당가에 무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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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생기 가득한 봄바람은
초록 빛깔 가슴 가득 안고 와
온 땅에 뿌려놓는다

포근함이 가득한 봄바람은
꽃망울 가슴 가득 안고 와 꽃들이
활짝 웃게 만든다

그리움이 가득한 봄바람은
사랑을 한아름 안고 와
사람들의 마음에 쏟아놓는다


봄바람을 만나면
사람들은 사랑을 찾는다

봄바람은
그리움을 쏟아놓고
너의 눈동자를
보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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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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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꽃은 입을 열지 않았다

서로가
느끼고 사랑함에
어떤 말이 더 필요했으랴


우린 마주 보고 있었다
세월이 지나간 탁자위로

솔솔 피어난
그리운 향기에 젖어


잘 지냈냐고
왜 말이 없냐고
한마디 묻고 싶었지만

나도 말하지 않았다
아니 말할 필요가 없었다
꽃은 향기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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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지난해 찾아 왔다

말없이 떠나버린

 

대보름 둥근 달이

올해도 높이 떴네

 

그 모습

변함없으매

님 본듯이 반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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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 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젊은 아이들은
다시한번 새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 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 하겠지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 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젊은 아이들은
다시한번 새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 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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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초록빛 새싹으로 덮힌 기슭에

벌써 제비꽃 푸름이 울려 퍼졌다

오직 검은 숲을 따라서만

아직 눈이 삐죽삐죽 혀처럼 놓여 있다

그러나 방울방울 녹아내리고 있다

목마른 대지에 흡인되어

그리고 저 위 창백한 하늘가에는

양떼구름이 빛 반짝이는 떼를 이뤄 흘러가고 있다

사랑에 빠진 피리새 울음은 나무 덤불 속에서 녹는다

사람들아, 너희도 노래하고 서로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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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3월은 바람쟁이

                가끔 겨울과 어울려

                대폿집에 들어가 거나해서는

                아가씨들 창을 두드리고

                할아버지랑 문풍지를 뜯고

                나들이 털옷을 벗긴다

 

                애들을 깨워서는

                막힌 골목을 뚫고

                봄을 마당에서 키운다

 

                수양버들

                허우적이며

                실가지가 하늘거린다

 

                대지는 회상

                씨앗을 안고 부풀며

                겨울에 꾸부러진 나무 허리를 펴 주고

                새들의 방울소리 고목에서 흩어지니

                여우도 굴 속에서 나온다

 

                3월 바람 4월비 5월꽃

                이렇게 콤비가 되면

                겨울 왕조를 무너뜨려

                여긴가 저긴가

                그리운 것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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