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71건

  1. 2018.04.20 새와 나무 ---류시화 by 물오리
  2. 2018.04.19 제비꽃 ---류시화 by 물오리
  3. 2018.04.19 말씀 --- 류시화 by 물오리
  4. 2018.04.19 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by 물오리
  5. 2018.04.18 새벽 기도 --- 정호승 by 물오리
  6. 2018.04.18 몰랐네 ---정채봉 by 물오리
  7. 2018.04.18 나의 노래---정채봉 by 물오리
  8. 2018.04.17 오늘--- 정채봉 by 물오리
  9. 2018.04.16 산유화--- 김소월 by 물오리
  10. 2018.04.13 매화는 봄꽃을 시샘하지 않는다. ---당경 by 물오리

 



여기 바람한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없이 살아가는 뭇 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도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짓고
나무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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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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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레를 타고 가는 신부
옷자락을 잡아당겼지
풀어지는 사랑
온 곳으로 돌아가는 길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에게로 가서
신부가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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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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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정주지 마세요
그것이 더 애틋한 것이고
더 사랑하는 일입니다
제자리에 있는 나무들과
꽃과 돌을
당신의 자리에 서서
맑게 바라보는 기쁨을 이제는 알듯이
그런 겁니다
쉽게 가까이 가지도
멀리하지도 마세요
맑은 눈으로, 남김없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안을 수 있는
당신의 제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더 애틋한 사랑이란 걸
이제는 당신도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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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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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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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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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홀로 밥을 먹지 않게 하소서

이제는 홀로 울지 않게 하소서

길이 끝나는 곳에 다시 길을 열어 주시고

때로는 조그만 술집 희미한 등불 곁에서

추위에 떨게 하소서

밝음의 어둠과 깨끗함의 더러움과

배부름의 배고픔을 알게 하시고

아름다움의 추함과 희망의 절망과

기쁨의 슬픔을 알게 하시고

이제는 사랑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리어카를 끌고 스스로 밥이 되어

길을 기다리는 자의 새벽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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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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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생수 한 잔 주욱 마셔보는 청량함
오줌발 한 번 좔좔 쏟아보는 상쾌함
반듯이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보는 아늑함

딸아이의 겨드랑을 간지럽혀서 웃겨보고
아들아이와 이불 속에서 발싸움을 걸어보고
앞서거니뒤서거니 엉클어져서 달려보는
아, 그것이 행복인 것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

이 하잘것 없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깊고도 깊은 말씀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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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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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위해 미소를 띤다.
나는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준다.
나는 나를 위해 꽃향기를 들인다.
나는 나를 위해 그를 용서한다.
나는 나를 위해 좋은 생각만을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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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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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을 그냥 지나쳐 왔네

새소리에 무심히 응대하지 않았네

밤하늘의 별들을 세어보지 않았네

친구의 신발을 챙겨주지 못했네

곁에 계시는 하느님을 잊은 시간이 있었네

오늘도 내가 나를 슬프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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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정호승  (0) 2018.04.12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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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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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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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피었을 때는 엄동설한이어서

 오얏꽃은 희지 못했고 복숭아꽃도 붉지 못했지

 지금은 매화꽃이 이미 어른의 자리에 있으니

어찌 어린 자들과 봄바람을 다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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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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