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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1.14 겨울사랑 --- 문정희 by 물오리
  3. 2018.01.11 평화의 기도---성 프란치스코 by 물오리
  4. 2018.01.09 까치둥지 ---신계옥 by 물오리
  5. 2018.01.08 눈물---김현승 by 물오리
  6. 2018.01.08 착한 마음 하나 걸어두자 ---정순영 by 물오리
  7. 2018.01.06 처음처럼--- 신영복 by 물오리
  8. 2018.01.06 신년시 ---안도현 by 물오리
  9. 2018.01.04 참새 ---정호승 by 물오리
  10. 2018.01.04 참새가족---정연복 by 물오리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 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 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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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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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주여 나를 당신의 도구로 쓰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그릇됨이 있는 곳에 참됨을
의심이 있는 곳에 믿음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나를 잊음으로써 나를 찾으며
용서함으로써 용서받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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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교회 십자가
중심축을 끌어안고

올해도
까치 한 쌍
둥지 하나 짓고 있다

하나님과 가까운
높은 곳 찾아
십자가 의지해 기도하는 마음

 별빛 잃어가는 세상
어두운 골짜기엔
사모하는 마음들이 웅성거린다

상한 영혼 구원하는
십자가 사랑
오롯이 마음에 담아두고 싶어

떼어내고 헐어내도
또다시 짓는
까치 부부의 반석 같은 믿음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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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 -->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 -->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 -->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 -->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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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길을 나서며
시린 손으로 가슴을 부비는 사람들을 위해
착한 마음 하나
고샅길 돌담에 걸어두자.
삶을 여민 옷깃 속에서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위하여
나보다 더 괴로운 사람을 위하여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사람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깊고 처절한 목소리로
기도하는 마음 하나 걸어 두자.
아침의 맑고 진정한 작은 마음의 기도를
응답하는 이가 들으리니
오늘 하루 사립 밖 움츠린 거리에
간절한 마음의 작은 촛불 하나 걸어두자.
어느 착한 마음의 가녀린 기도가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등불이 되리니
아침마다 길을 나서며
착한 마음 하나씩 가슴에 걸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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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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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닭이 울어 해는 뜬다
당신의 어깨 너머 해가 뜬다
우리 맨 처음 입맞출 때의
그 가슴 두근거림으로,
그 떨림으로

당신의 어깨
너머 첫닭이 운다
해가 떠서 닭이 우는 것이 아니다
닭이 울어서 해는 뜨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처음 눈 뜬 두려움 때문에
우리가 울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울었기 때문에
세계가 눈을 뜬 것이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하고 나하고는
이 아침에 맨 먼저 일어나
더도 덜도 말고 냉수 한 사발 마시자

저 먼 동해 수평선이 아니라 일출봉이 아니라
냉수 사발 속에 뜨는 해를 보자

첫닭이 우는 소리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세상의 끝으로
울음소리 한번 내질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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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버지가 내게 말씀하셨다
참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새한테 말했다
참새가 되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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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도종환  (0) 2018.01.01
Posted by 물오리

참새그림 " 고담 김종대



허공에 걸린
가느다란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 있는
참새들을 보면

한 점 
멋진 풍경화다.

단 하루의 쉼도 없이
작은 날갯짓으로 이어가는

고단하고 만만치 않은
삶이겠지만

그래도 절망하지 않고
굳세게 살아가는

참새 가족들의
저 굳건한 단합과 우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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