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71건

  1. 2018.04.03 고향---오탁번 by 물오리
  2. 2018.03.31 진달래---정연복 by 물오리
  3. 2018.03.30 개화(開花) ---이호우 by 물오리
  4. 2018.03.30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by 물오리
  5. 2018.03.28 아끼지 마세요---나태주 by 물오리
  6. 2018.03.27 사월의 노래--- 박목월 by 물오리
  7. 2018.03.23 3월에 오는 눈 --- 나태주 by 물오리
  8. 2018.03.23 3월 삼질날--- 정지용 by 물오리
  9. 2018.03.21 ‘이 가을엔--- 김보림 by 물오리
  10. 2018.03.19 남쪽 ---김용택 by 물오리

 

제천군 백운면 평동리 장터
비바람에 그냥 젖는
버스 정류장 옆 조그만 가게
바깥 세상 겨우 내다보이는
가게의 금간 유리창에
흰 종이가 ☆☆☆☆ 모양으로
오종종 붙어 있다

천등산 그림자 일렁이는 앞개울에는
모래빛 모래무지 한 마리가
한사코 모래바닥에 숨는다
꼬리에 알 가득 밴 여울묵의 가재는
무지개빛 수염을 한껏 치켜들고
물 속에 비친
천등산 이마를 간지럽힌다

셈본 숙제 끝낸 배고픈 아이들이
흰 토끼풀꽃 손목시계를 본다
오디도 복숭아도 아직 익지 않았고
개개비만 까불까불 흰 똥을 싼다
여울여울 이랑이랑
아이들의 꿈이 욜랑욜랑 헤덤빈다
실비 오는 하늘에 무지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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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신동엽  (0) 2018.03.30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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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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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에도

파르르 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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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꽃잎으로

봄의 깃발이 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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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와 신념이라는

꽃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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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화장을 한

수줍은 새색시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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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혁명의 열정 품은

투사의 모습 같기도 한

) --> 

외유내강의

연분홍 핏발 선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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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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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네, 한 잎 한 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 잎이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가만 눈을 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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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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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오는 눈 --- 나태주  (0)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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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뿐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철 지나면 헌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마음이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

좋은 옷 있으면 생각날때 입 먹고,

좋은 음식있으면 먹고 싶을 때 먹고,

좋은 음악 있으면 듣고 싶을 때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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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삼질날--- 정지용  (0)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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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을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던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던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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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엔--- 김보림  (0) 2018.03.21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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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라도 3월에 오는 눈은

                                오면서 물이 되는 눈이다

                                어린 가지에

                                어린 뿌리에

                                눈물이 젖어 젖는 눈이다

                                이제 늬들 차례야

                                잘 자라거라 잘 자라거라

                                물이 되며 속삭이는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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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엔--- 김보림  (0) 2018.03.21
남쪽 ---김용택  (0) 2018.03.19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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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중 때때 중,

우리 애기 까까 머리

 

삼월 삼질 날,

질나라비, 훨 훨

제비 새끼, 훨 훨

 

쑥 뜯어다가

개피 떡 만들어

호, 호 잠들여 놓고

냥, 냥, 잘도 먹었다

 

중, 중, 때때 중

우리 애기 상제로 사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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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김용택  (0) 2018.03.19
네 마음에다 --- 구상  (0) 2018.03.19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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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엔  주님으로 물들게 하소서

 

  짙푸른 잎새들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잎 같이  혈기 가득한 자아 변하여 

 

순종하는 믿음으로  곱-게  물들게 하소서

 

차지도 덥지도 않은 영혼  단풍처럼 불타는 

 

믿음 갖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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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김용택  (0) 2018.03.19
네 마음에다 --- 구상  (0) 2018.03.19
사랑은-- 나태주  (0) 2018.03.16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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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그, 남쪽이구만유
뭔 꽃이 이런다요


매화꽃도 피워불고

복사꽃도 피어불고

산수유꽃도 덩달아 피어불고,
내 마음은 덩달아 이리 지랄이고,

뭔 꽃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모다 피워분다요


이 꽃들이 시방 제 정신이 아닌지라
다 미쳤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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