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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1.25 오징어3--- -최승호 by 물오리
  3. 2018.01.23 나무가 있는 풍경 --- 마종기 by 물오리
  4. 2018.01.22 역귀성---우종구 by 물오리
  5. 2018.01.22 아가손--- 신현득 by 물오리
  6. 2018.01.20 봄--- 이성부 by 물오리
  7. 2018.01.20 봄--- 곽재구 by 물오리
  8. 2018.01.19 2월에는 --- 이향아 by 물오리
  9. 2018.01.19 2월---오세영 by 물오리
  10. 2018.01.18 1월 ---목필균 by 물오리

 




바다 위를 보세요 푸른 저 바다
갈매기기 너울 너울 날아 가네요
수평선 저 멀리 나래 나란히
갈매기가 정다웁게 날아 가네요
구름 피는 바다에 갈매기처럼
꿈나라를 찾아서 가고 싶어요 가고 싶어요

바다 위를 보세요 솟은 저 바위
갈매기가 둘이 앉아 속삭이네요
멀리 떠나 가자고 나래 나란히
갈매기가 정다웁게 속삭이네요
물결 치는 바위에 갈매기 처럼
꿈나라의 이야기 들려주어요 들려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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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그 오징어 부부는 

                                         사랑 한다고 말하면서

          부둥켜안고 서로 목을 조르는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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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두려워하지 라. 내가 네 옆에 있다.
흐린 아침 미사중에 들은 한 구절이
창백한 나라에서 내리는 성긴 눈발이 되어
옷깃 여미고 주위를 살피게 하네요.
누구요? 안 보이는 것은 아직도 안 보이고
잎과 열매 다 잃은 백양나무 하나가 울고 있습니다.
먼지 묻은 하느님의 사진을 닦고 있는 나무,
그래도 눈물은 영혼의 부동액이라구요?
눈물이 없으면 우리는 다 얼어버린다구요?
내가 몰입했던 단단한 뼈의 성문 열리고
울음 그치고 일어서는 내 백양나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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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 초이튿날

       영등포역 하행선 플랫폼

       차창에 어머니의 구겨진 주름살이

       서리꽃으로 피어나네


      “춥다 들어가거라”

      “어서, 그만 들어가라니까”

 
        깊이를 잴 수 없는 모정

        저만치서 아들 등 떠미는

       육탈한 다섯 손가락 자꾸만 울먹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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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가 손

작은 손

대추 하나 놓아 주면

손에 가득

밤 하나

놓아 줘도 손에 가득

 

사과는 너무 커서

못 쥐는

온 식구

예쁘다고 만져주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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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성부

시 산책[Poem] 2018. 1. 20. 12:08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 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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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오세영  (0) 2018.01.19
Posted by 물오리

봄--- 곽재구

시 산책[Poem] 2018. 1. 20. 12:03

 

 

다시 그리움이 일어

봄바람이 새 꽃가지를 흔들 것이다

흙바람이 일어 가슴의 큰 슬픔도

꽃잎처럼 바람에 묻힐 것이다

진달래 꽃편지 무더기 써갈긴 산언덕 너머

잊혀진 누군가의 돌무덤가에도

이슬 맺힌 들메꽃 한 송이 피어날 것이다

웃통을 드러낸 아낙들이 강물에 머리를 감고

5월이면 머리에 꽂을 한 송이의

창포꽃을 생각할 것이다

강물 새에 섧게 드러난 징검다리를 밟고

언젠가 돌아온다던 임 생각이 깊어질 것이다

보리꽃이 만발하고

마실 가는 가시내들의 젖가슴이 부풀어

이 땅위에 그리움의 단내가 물결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곁을 떠나가주렴 절망이여

징검다리 선들선들 밟고 오는 봄바람 속에

오늘은 잊혀진 봄 슬픔 되살아난다

바지게 가득 떨어진 꽃잎 지고

쉬엄쉬엄 돌무덤을 넘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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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목필균  (0) 2018.01.18
Posted by 물오리

 

  

마른 풀섶에 귀를 대고
소식을 듣고 싶다

빈 들판 질러서

마중을 가고 싶다


해는 쉬엄쉬엄

은빛 비늘을 털고

강물 소리는 아직 칼끝처럼 시리다


맘 붙일 곳은 없고

이별만 잦아

이마에 입춘대길

써 붙이고서

놋쇠 징 두드리며

떠돌고 싶다


봄이여, 아직 어려 걷지 못하나

백리 밖에 휘장 치고

엿보고 있나


양지바른 미나리꽝

낮은 하늘에

가오리연 띄워서

기다리고 싶다

아지랑이처럼 나도 떠서

흐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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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 ---김현승  (0) 2018.01.18
Posted by 물오리

2월---오세영

시 산책[Poem] 2018. 1. 19. 12:17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 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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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 ---김현승  (0) 2018.01.18
학교 앞 소라문구점 ---유이지  (0) 2018.01.17
Posted by 물오리

1월 ---목필균

시 산책[Poem] 2018. 1. 18. 15:06


새해가 밝았다
1월이 열렸다

아직 창밖에는 겨울인데
가슴에 봄빛이 들어선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연륜이 그어진다는 것이
주름살 늘어난다는 것이
세월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
모두 바람이다

그래도
1월은 희망이라는 것
허물 벗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 살아 있는 달

그렇게 살 수 있는 1월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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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소라문구점 ---유이지  (0) 20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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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