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7.11.23 국수가 먹고 싶다 ---이 상국 by 물오리
  2. 2017.11.22 마지막 깨달음>---인디언 격언 by 물오리
  3. 2017.11.22 비스듬히 ---정현종 by 물오리
  4. 2017.11.21 서두르지 마라--- 찰스 슈와프 by 물오리
  5. 2017.11.21 안개 속에서--- 헤르만 헤세 by 물오리
  6. 2017.11.21 용기---요한 볼프강 폰 괴테 by 물오리
  7. 2017.11.19 가을의 말 --- 이해인 by 물오리
  8. 2017.11.18 눈물---김현승 by 물오리
  9. 2017.11.15 11월의 기도---정연복 by 물오리
  10. 2017.11.15 중년의 가슴에 11월이 오면--- 이채 by 물오리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치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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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뒤에야

마지막 강이 더럽혀진 뒤에야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뒤에야

그들은 깨닫게 되리라.

인간이 돈을 먹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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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서--- 헤르만 헤세  (0) 2017.11.21
Posted by 물오리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Posted by 물오리

 

 

경험이 풍부한 노인은
곤란한 일에 부딪혔을 때
서두르지 말고 내일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사실 하루가 지나면 좋든 나쁘든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노인은 시간의 비밀을 알고 있다.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 못할 일들을
시간이 해결해주는 때가 가끔 있다.


오늘 해결 못할 문제는
푹 자고 일어나서
내일 다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곤란한 문제는 해결하려 서두르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서 조용히 응시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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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기이하여라, 안개속을 거니는 것은!
모든 나무 덤불과 돌이 외롭다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한다
누구든 혼자이다
 
나의 삶이 아직 환했을 때
내게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다
이제, 안개가 내려,
더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어둠을, 떼어놓을 수 없게 나직하게
모든 것으로부터 그를 갈라놓는
어둠을 모르는 자
정녕 그 누구도 현명하지 않다
 
기이하여라,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삶은 외로이 있는 것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누구든 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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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신선한 공기, 빛나는 태양

맑은 물,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

이것만 있거든 낙담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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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하늘의 흰 구름이
나에게 말했다

흘러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흐르고 또 흐르다 보면
어느 날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가을 뜨락의 석류가
나에게 말했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라
잘 익어서 터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면

어느 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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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눈물---김현승

시 산책[Poem] 2017. 11. 18. 15:46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全體)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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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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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태어나

지상에서 걸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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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길

가만히 뒤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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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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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의 생

한 잎 낙엽같이 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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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도 있었지만 안으로

숨죽여 운 날도 수다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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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삶이 오늘 문득

감사하고 또 보석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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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여.

11월의 나무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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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칠 것 아낌없이 떨치고

찬바람 속에 새봄을 준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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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청춘의 푸른 잎도 지고 나면 낙엽이라

애당초 만물엔 정함이 없다 해도

사람이 사람인 까닭에

, 이렇게 늙어감이 쓸쓸하노라

 

어느 하루도 소용없는 날 없었건만

이제 와 여기 앉았거늘

바람은 웬 말이 그리도 많으냐

천 년을 불고가도 지칠 줄을 모르네

 

보란 듯이 이룬 것은 없어도

열심히 산다고 살았다

가시밭길은 살펴가며

어두운 길은 밝혀가며

때로는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외로움에 잠 없는 밤이 많아

하고많은 세상일도 웃고 나면 그만이라

 

착하게 살고 싶었다

늙지 않는 산처럼

늙지 않는 물처럼

늙지 않는 별처럼

, 나 이렇게 늙어갈 줄 몰랐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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