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17.12.05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정일근 by 물오리
  2. 2017.12.04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 스티브 터너 by 물오리
  3. 2017.12.03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by 물오리
  4. 2017.12.03 부딪혀라---피테르 드노프 by 물오리
  5. 2017.12.01 숲 속에서--- 이해인 by 물오리
  6. 2017.12.01 마음껏 울어라 --- 메리 캐서린 디바인 by 물오리
  7. 2017.11.29 삶의 밭---요한 볼프강 폰 괴테 by 물오리
  8. 2017.11.29 고마운--- 켈리 클라손 by 물오리
  9. 2017.11.27 오늘 하루--- 랠프 왈도 에머슨 by 물오리
  10. 2017.11.27 인생---라이너 마리아 릴케 by 물오리

 

 

 모난 밥상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두레판이 그립다.
고향 하늘에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처럼
달이 뜨면 피어나는 달맞이꽃처럼
어머니의 두레판은 어머니가 피우시는 사랑의 꽃밭.
내 꽃밭에 앉는 사람 누군들 귀하지 않겠느냐,
식구들 모이는 날이면 어머니가 펼치시던 두레판.
둥글게 둥글게 제비새끼처럼 앉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밥숟가락 높이 들고
골고루 나눠주시는 고기반찬 착하게 받아먹고 싶다.
세상의 밥상은 이전투구의 아수라장
한 끼 밥을 차지하기 위해
혹은 그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이미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짐승으로 변해버렸다.
밥상에서 밀리면 벼랑으로 밀리는 정글의 법칙 속에서
나는 오랫동안 하이에나처럼 떠돌았다.
짐승처럼 썩은 고기를 먹기도 하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의 밥상을 엎어버렸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돌아가 어머니의 둥근 두레판에 앉고 싶다.
어머니에게 두레는 모두를 귀히 여기는 사랑
귀히 여기는것이 진정한 나눔이라 가르치는
어머니의 두레판에 지지배배 즐거운 제비새끼로 앉아
어머니의 사랑 두레먹고 싶다 .

Posted by 물오리

       

 

             
속을 든든하게 해 줄 음식
해를 가릴 챙 넓은 모자
갈증을 풀어 줄 시원한 물
따뜻한 밤을 위한 담요 한 장

세상을 가르쳐 줄 선생님
발을 감싸 줄 튼튼한 신발

몸에 잘 맞는 바지와 셔츠
포근한 보금자리와 작은 난로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일을 위한 희망
마음을 밝혀 줄 등불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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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까지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Posted by 물오리


 



고통을 피하지 마라.
겪어내야 하는 고통 앞에서
당신은 많은 것을 배우리라.
산고로 인해 생명의 탄생이 더욱 값지며
이별의 아픔으로 인해 만남의 기쁨이 커지리라.
행복이란 겪어낸 어려움을 통해서만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으며
고난과 갈등이 클수록 사랑 또한 깊어지리라.
그러니 그것이 아무리 힘들다 해도
누군가의 사랑을 피하지 마라.
아직 오지 않은 이별이 두려워 미리 물러서지 마라.
사랑 속에서 자신을 훌륭하게 발전시켜 가라.

Posted by 물오리

 


     내가 해야 할 일

                 자꾸 미루는 것 어찌 알고   

     숲 속의 시냇물이    

               나를 따라오며 재촉하네   


           나도 흐르는데         

           너도 흘러라           

           어서 움직여라         


          친구하고 어떤 일로         

                     꽁해 있는 내 마음 어찌 알고       

            숲 속의 나무가                

                고요히 말을 거네               


                    속상해도 웃어라                    

                                    자꾸자꾸 웃다 보면마음이 넓어져서                  

                   고은 잎사귀도                         

            열매도 달게 된다고……  

Posted by 물오리



마음껏 슬퍼하라.
진정 슬픈 일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니
두려워 말고, 큰 소리로 울부짖고 눈물 흘려라.
눈물이 그대를 약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눈물을 쏟고, 소리쳐 울어라.
눈물은 빗물이 되어,
상처를 깨끗이 씻어 줄 테니.
상실한 모든 것에 가슴 아파하라.
마음껏 슬퍼하라.
온 세상이 그대에게 등을 돌린 것처럼.

상처가 사라지면
눈물로 얼룩진 옛 시간을 되돌아보며
아픔을 이기게 해 준
눈물의 힘에 감사할 것이다

두려워 말고, 마음껏 소리치며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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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눈물로 씨 뿌리지 않고

밭이랑에 물을 주지 않고서야

풍성한 알곡들을 거두리라고

우리는 기대할 수 없으리라.

 

이렇듯 우리의 신비한 세계를

아무런 대가도 없이 얻을 수는 없나니,

가시밭이든 혹은 꽃밭이든

삶의 밭은

우리가 뿌리는 대로 거둘 것이니라.

Posted by 물오리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한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너와 함께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한다.

고맙고도 고마운 나의 사랑

너는 나의 삶을 계속해서 흔든다.


내가 지쳐 있을 때

나를 어떻게 미소 짓게 할지

너는 알고 있다.

이 순간과 즐거움에 감사한다.

내 삶에 네가 들어온 것에 대해.

Posted by 물오리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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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인생을 꼭 이해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냥 내버려두면 축제가 될 것이다.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날려오는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들이듯

하루하루가 네게 그렇게 되도록 하라.

꽃잎들을 모아 간직해 두는 일 따위에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제 머리카락 속으로 기꺼이 날아든

꽃잎들을 아이는 살며시 떼어 내고

사랑스러운 젊은 시절을 향해

더욱 새로운 꽃잎을 향해  두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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