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7.12.06 전통 호떡---정희경 by 물오리
  2. 2017.12.06 마음의 엄마 --- 이해인 by 물오리
  3. 2017.12.06 대지에 입 맞춰라 ---틱낫한 by 물오리
  4. 2017.12.05 아이들은 사는 것을 배운다--- 도로디 로 놀트 by 물오리
  5. 2017.12.05 송년 엽서 --- 이해인 by 물오리
  6. 2017.12.05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정일근 by 물오리
  7. 2017.12.04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 스티브 터너 by 물오리
  8. 2017.12.03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by 물오리
  9. 2017.12.03 부딪혀라---피테르 드노프 by 물오리
  10. 2017.12.01 숲 속에서--- 이해인 by 물오리

 


 

꾹꾹 누른 말들이 한껏 부풀었다


센텀시티 빌딩 사이 오 촉 등 흔들리는데


수화로 건네주는 겨울


보름달 따뜻하다

Posted by 물오리

 

 

 

사람들이 나를
때로는
마음의 엄마라고 부른다

 

내가 낳은 시들 덕분에
엄마라고 하니
괜찮지 뭐 하다가도
문득
부끄럽고 부끄러운 마음

 

희생심이 부족한 내가
과연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이모나 하지 하다가
그래도

 

엄마라는 말이 참 좋다
마음의 엄마로서
마음을 잘 다스려야지 

 

 

Posted by 물오리

 

 

매 순간 평화를 보듬고 평화 위를 걸어라.
매 순간 행복을 보듬고 행복을 위를 걸어라.
매 때마다 신선한 산들바람을 안고 걸어라.
매 때마다 꽃이 만개한 모습을 만들어라.
너의 발끝으로 대지에 입 맞춰라.
너의 사랑과 행복을 대지에 건네라.
대지는 안전할 것이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안정적으로 느낄 때.

Posted by 물오리


 

 



만약 아이가 나무람 속에 자라면, 비난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적개심 속에 자라면, 싸우는 것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비웃음 속에 자라면, 부끄러움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수치 속에서 자라면, 죄의식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관대 속에서 자라면, 신뢰를 배운다.
만약 아이가 격려 속에서 자라면, 고마움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공명함 속에서 자라면, 정의를 배운다.
만약 아이가 보호 속에서 자라면, 믿음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인정 속에서 자라면,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배운다.
만약 아이가 받아들임과 우정 속에서 자라면,
세상에서 사랑을 배운다.

Posted by 물오리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습니다 
 
목숨까지도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항상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
 

Posted by 물오리

 

 

 모난 밥상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두레판이 그립다.
고향 하늘에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처럼
달이 뜨면 피어나는 달맞이꽃처럼
어머니의 두레판은 어머니가 피우시는 사랑의 꽃밭.
내 꽃밭에 앉는 사람 누군들 귀하지 않겠느냐,
식구들 모이는 날이면 어머니가 펼치시던 두레판.
둥글게 둥글게 제비새끼처럼 앉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밥숟가락 높이 들고
골고루 나눠주시는 고기반찬 착하게 받아먹고 싶다.
세상의 밥상은 이전투구의 아수라장
한 끼 밥을 차지하기 위해
혹은 그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이미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짐승으로 변해버렸다.
밥상에서 밀리면 벼랑으로 밀리는 정글의 법칙 속에서
나는 오랫동안 하이에나처럼 떠돌았다.
짐승처럼 썩은 고기를 먹기도 하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의 밥상을 엎어버렸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돌아가 어머니의 둥근 두레판에 앉고 싶다.
어머니에게 두레는 모두를 귀히 여기는 사랑
귀히 여기는것이 진정한 나눔이라 가르치는
어머니의 두레판에 지지배배 즐거운 제비새끼로 앉아
어머니의 사랑 두레먹고 싶다 .

Posted by 물오리

       

 

             
속을 든든하게 해 줄 음식
해를 가릴 챙 넓은 모자
갈증을 풀어 줄 시원한 물
따뜻한 밤을 위한 담요 한 장

세상을 가르쳐 줄 선생님
발을 감싸 줄 튼튼한 신발

몸에 잘 맞는 바지와 셔츠
포근한 보금자리와 작은 난로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일을 위한 희망
마음을 밝혀 줄 등불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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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까지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Posted by 물오리


 



고통을 피하지 마라.
겪어내야 하는 고통 앞에서
당신은 많은 것을 배우리라.
산고로 인해 생명의 탄생이 더욱 값지며
이별의 아픔으로 인해 만남의 기쁨이 커지리라.
행복이란 겪어낸 어려움을 통해서만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으며
고난과 갈등이 클수록 사랑 또한 깊어지리라.
그러니 그것이 아무리 힘들다 해도
누군가의 사랑을 피하지 마라.
아직 오지 않은 이별이 두려워 미리 물러서지 마라.
사랑 속에서 자신을 훌륭하게 발전시켜 가라.

Posted by 물오리

 


     내가 해야 할 일

                 자꾸 미루는 것 어찌 알고   

     숲 속의 시냇물이    

               나를 따라오며 재촉하네   


           나도 흐르는데         

           너도 흘러라           

           어서 움직여라         


          친구하고 어떤 일로         

                     꽁해 있는 내 마음 어찌 알고       

            숲 속의 나무가                

                고요히 말을 거네               


                    속상해도 웃어라                    

                                    자꾸자꾸 웃다 보면마음이 넓어져서                  

                   고은 잎사귀도                         

            열매도 달게 된다고……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