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71건

  1. 2018.03.03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by 물오리
  2. 2018.03.03 꽃은 향기로 말한다---이훈강 by 물오리
  3. 2018.03.02 정월 대 보름 달 --- 오정방 by 물오리
  4. 2018.03.01 3월--- 나태주 by 물오리
  5. 2018.02.27 3월--- 헤르만 헤세 by 물오리
  6. 2018.02.27 3월 --- 김광섭 by 물오리
  7. 2018.02.26 삼월의 시 --- 김현승 by 물오리
  8. 2018.02.25 삼월의 바람 속에 --- 이해인 by 물오리
  9. 2018.02.24 동백꽃 그리움--- 김초혜 by 물오리
  10. 2018.02.22 시조 --- 남구만 by 물오리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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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나태주  (0) 2018.03.01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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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입을 열지 않았다

서로가
느끼고 사랑함에
어떤 말이 더 필요했으랴


우린 마주 보고 있었다
세월이 지나간 탁자위로

솔솔 피어난
그리운 향기에 젖어


잘 지냈냐고
왜 말이 없냐고
한마디 묻고 싶었지만

나도 말하지 않았다
아니 말할 필요가 없었다
꽃은 향기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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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헤르만 헤세  (0) 2018.02.27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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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찾아 왔다

말없이 떠나버린

 

대보름 둥근 달이

올해도 높이 떴네

 

그 모습

변함없으매

님 본듯이 반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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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김광섭  (0) 2018.02.27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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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 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한번 새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 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 하겠지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 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한번 새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 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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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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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새싹으로 덮힌 기슭에

벌써 제비꽃 푸름이 울려 퍼졌다

오직 검은 숲을 따라서만

아직 눈이 삐죽삐죽 혀처럼 놓여 있다

그러나 방울방울 녹아내리고 있다

목마른 대지에 흡인되어

그리고 저 위 창백한 하늘가에는

양떼구름이 빛 반짝이는 떼를 이뤄 흘러가고 있다

사랑에 빠진 피리새 울음은 나무 덤불 속에서 녹는다

사람들아, 너희도 노래하고 서로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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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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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은 바람쟁이

                가끔 겨울과 어울려

                대폿집에 들어가 거나해서는

                아가씨들 창을 두드리고

                할아버지랑 문풍지를 뜯고

                나들이 털옷을 벗긴다

 

                애들을 깨워서는

                막힌 골목을 뚫고

                봄을 마당에서 키운다

 

                수양버들

                허우적이며

                실가지가 하늘거린다

 

                대지는 회상

                씨앗을 안고 부풀며

                겨울에 꾸부러진 나무 허리를 펴 주고

                새들의 방울소리 고목에서 흩어지니

                여우도 굴 속에서 나온다

 

                3월 바람 4월비 5월꽃

                이렇게 콤비가 되면

                겨울 왕조를 무너뜨려

                여긴가 저긴가

                그리운 것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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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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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의 모국어로 삼월의 시를 쓰면
이 달의 어린 새들은 가지에서 노래하리라,
아름다운 미래와 같이
알 수 없는 저들의 이국어로.

겨우내 어버이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이제는 양지로 모인다,
그리고 저들이 닦는 구두 콧부리에서
삼월의 윤이 빛나기 시작한다!

도심엔 시청 지붕 위 비둘기들이
광장의 분수탑을 몇 차롄가 돌고선
플라타너스 마른 뿔 위에 무료히 앉는
삼월이기에 아직은 비어 있다.

그러나 0속에 모든 수의 신비가
묻혀 있듯,
우리들의 마음은 개구리의 숨통처럼
벌써부터 울먹인다. 울먹인다.

그러기에 지금
오랜 황금이 천리에 뻗쳐 묻혔기로
벙그는 가지 끝에 맺는
한 오라기의 빛만은 못하리라!

오오, 목숨이 눈뜨는 삼월이여
상자에 묻힌 진주를 바다에 내어주라,
이윽고 술과 같이 출렁일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여 저 아지랭이의 요정과 마법을 빌려
핏빛 동백으로 구름빛 백합으로
다시 살아나게 하라! 다시 피게 하라!
출렁이는 마음― 그 푸른 파도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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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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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지 몰래 숨어들어 온
근심, 걱정 때문에
겨우내 몸살이 심했습니다.

흰 눈이 채 녹지 않은
내 마음의 산기슭에도
꽃 한 송이 피워 내려고
바람은 이토록 오래 부는 것입니까

삼월의 바람 속에
보이지 않게 꽃을 피우는
당신이 계시기에
아직은 시린 햇볕으로
희망을 짜는
나의 오늘
당신을 만나는 길엔 늘상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살아 있기에 바람이 좋고
바람이 좋아 살아 있는 세상
혼자서 길을 가다 보면
보이지 않게 나를 흔드는
당신이 계시기에
나는 먼데서도
잠들 수 없는 삼월의 바람
어둠의 벼랑 끝에서도
노래로 일어서는 삼월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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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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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누운 꽃은

나무의 꽃을 보고

나무의 꽃은

떨어져 누운 꽃을 본다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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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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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칠 아이는 여태 이럿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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