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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2.13 3월--- 목필균 by 물오리
  3. 2018.02.13 봄꽃 피는 날---용혜원 by 물오리
  4. 2018.02.12 봄---윤보영 by 물오리
  5. 2018.02.12 봄--- 오탁번 by 물오리
  6. 2018.02.11 홍매화---도종환 by 물오리
  7. 2018.02.11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김영랑 by 물오리
  8. 2018.02.10 봄비 --- 이수복 by 물오리
  9. 2018.02.09 다시오는 봄---도종환 by 물오리
  10. 2018.02.08 봄날--- 신경림 by 물오리


 

 


우리나라 꽃들에겐
설운 이름 너무 많다
이를테면 코딱지꽃 앉은뱅이 좁쌀밥꽃
건드리면 끊어질 듯
바람 불면 쓰러질 듯
아, 그러나 그것들 일제히 피어나면
우리는 그날을
새봄이라 믿는다

우리나라 나무들엔
아픈 이름 너무 많다
이를테면 쥐똥나무 똘배나무 지렁쿠나무
모진 산비탈
바위틈에 뿌리 내려
아, 그러나 그것들 새싹 돋아 잎 피우면
얼어붙은 강물 풀려
서러운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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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3월--- 목필균

시 산책[Poem] 2018. 2. 13. 18:07

                   

 

 햇살 한 짐 지어다가

고향 밭에 콩이라도 심어볼까

죽어도 팔지 말라는 아버지 목소리

아직 마르지 않았는데

 

매지 구름 한 조각 끌어다가

고운 채로 쳐서 비 내림할 까

황토밭 뿌리 번진 냉이꽃

저 혼자 피다 질텐데

 

늘어지는 한나절

고향에 머물다 돌아가는

어느날 연두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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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봄꽃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도 사랑나무 한 그루 서 있다는 걸

봄꽃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도 꽃이 활짝 피어나는 걸

봄꽃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그대가 나를 보고 활짝 웃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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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윤보영

시 산책[Poem] 2018. 2. 12. 09:04

 



다시 봄
이제 봄

하지만
내안의 넌
언제나 봄


웃으면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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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오탁번

시 산책[Poem] 2018. 2. 12. 08:59

 

 

소쩍새는 밤 이슥토록 울고

조롱조롱

금낭화 붉은 꽃잎이 진다

너비바위 틈에 피어 난 개미딸기

오종종 오종종 노란 꽃잎이 여리다

하늘 높이 뜬 솔개 눈씨에

참새도 오목눈이다 찔레넝쿨 사이로 숨는다

하느님이 수염에 묻은 황사를 턴다

붕어들이 알 낳느라 몸을 떨며 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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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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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우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詩 의 가슴을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얄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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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이 비 그치면

내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내워 벙글어질 고운꽃밭속

처녀애들 짝하고 새로이 서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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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0) 2018.02.08
Posted by 물오리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이 납니다



살아 있구나 느끼니

눈물이 납니다



기러기 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 왔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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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못된 것들---이재무  (0) 2018.02.07
Posted by 물오리

 

아흔의 어머니와 일흔의 딸이

늙은 소나무 아래서

빈대떡을 굽고 소주를 판다

벚꽃잎이 날아와 앉고

저녁놀 비낀 냇물에서 처녀들

벌겋게 단 볼을 식히고 있다

벚꽃 무더기를 비집으며

늙은 소나무 가지 사이로

하얀 달이 뜨고

아흔의 어머니와 일흔이 딸이

빈대떡을 굽고 소주를 파는

삶의 마지막 고샅

북한산 어귀

온 산에 풋내 가득한 봄날

처녀들 웃음소리 가득한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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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 때까지는 ---안도현  (0) 2018.02.07
Posted by 물오리